▶ 올 외국인 구매자 최다 구입대금 69%가 현금
올해 미국에서 집을 산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이 미국 부동산의 최대 해외 투자자로 등극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100만달러 이상 고가 주택거래는 14건 중 1건이 중국인의 손에 의해 이뤄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중국 경제력의 성장으로 자금 흐름이 국외로 분출되면서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뿐만 아니라 비교적 가격이 낮은 중서부의 부동산 취득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인의 미국 주택구매 열풍은 가격 상승을 기대한 투자나 중국 정부의 손에 닿지 않도록 현금을 보관하려는 의도, 또는 불안한 중국 자금시장에서 탈출한 안전 투자용 등의 목적으로 풀이됐다.
대만과 홍콩을 포함한 중국인들은 주택 한 채를 사는데 미국인 평균의 3배인 83만1,800달러를 쓰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미국인들이 주택을 구매할 때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을 끼는 것과 달리 중국인이 사들이는 미국 주택의 69%는 현금으로 이뤄진다.
백만장자들이 많은 실리콘 밸리의 고급주택은 스탁옵션에 묶인 백만장자들과 달리 현금을 내지르는 중국인 손에 넘어간다. 거래 흥정도 주말 며칠 동안에 신속히 끝난다. 이에 따라 고급주택을 흥정하려다 중국인에게 빼앗긴 미국인들이 부지기수며, 중국인끼리 매입 경쟁도 나타난다고 NYT는 전했다.
미 부동산에 대한 중국인들의 현금 동원은 중국의 불안한 정치상황은 물론 자의적이거나 모호한 법집행 때문에 안전한 투자처를 찾으려는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의 부패척결 운동이 가속될수록 중국에서 외국으로 빠져나오는 현금도 급증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완화도 중국인의 주택매입 열풍을 부채질했다. 중국 정부는 보험사들이 자산의 15%까지 해외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게 허용했다. 지난해 말 중국 보험사의 해외 자산규모는 1.44%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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