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16 유럽 챔피언스리그, 바르샤, 로마 상대로 골 파티… 조 1위 16강 확정
▶ 아스날-첼시 나란히 완승 거둬 16강 희망 살려내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AS로마의 골키퍼를 가볍게 제치는 슛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내고 있다.
지난 주말 적지인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펼쳐진 시즌 첫 ‘엘 클라시코’ 매치업에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대파했던 바르셀로나가 이번엔 챔피언스리그에서 맹위를 이어갔다.
바르셀로나는 24일 홈구장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벌어진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에서 AS로마(이탈리아)를 시종 일방적으로 압도한 끝에 6-1 압승을 거뒀다.
무릎 부상에서 복귀 후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2골씩을 뽑아냈고 제라르 피케와 아드리아노가 한 골씩을 거들었다. 로마는 경기 종료 휘슬이 올리기 직전 에딘 제코의 헤딩골로 영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 승리로 조별리그 4승1무(승점 13)을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2위 로마(1승2무2패, 승점 5)와의 격차를 8점차로 벌리며 남은 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1위로 16강행이 확정됐다.
로마는 이날 대패에도 불구, 바이엘 레버쿠젠(독일, 1승2무2패, 승점 5)에 맞대결 성적에서 우위로 인해 2위를 지켰고 홈에서 벌어지는 최종 6차전에서 바테 보리소프(벨라루스, 1승1무3패, 승점 4)를 꺾는다면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된다.
반면 레버쿠젠은 이날 벨라루스 원정에서 바테 보리소프와 1-1로 비기면서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길이 사라졌고 더구나 최종전에서 바르셀로나와 만나게 돼 16강 진출 가능성이 낮아졌다.
바르셀로나의 눈부신 패싱 앞에 로마는 한마디로 속수무책이었다. 전반 15분 수아레스, 18분 메시의 연속골이 터지며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특히 2번째 골은 빌드업 과정이 바르셀로나 축구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걸작이었다.
총 27개의 패스를 연속 성공시키는 과정에서 바르셀로나의 선수 전원이 한 번 이상의 터치를 기록했고 네이마르-수아레스-메시로 이어지는 수퍼스타 삼총사의 환상 마무리 연결을 메시가 피니시했다.
이어 44분엔 수아레스가 기막힌 오른발 발리로 3번째 골을 뽑아내 승부를 결정지은 바르셀로나는 후반들어 센터백 피케를 센터포워드로 전진 배치했고 피케는 14분 메시의 패스를 받아 텅 빈 골문에 볼을 밀어넣어 골맛을 봤다.
이어 후반 17분엔 네아미르-수아레스를 거치는 기막힌 패스가 메시에게 연결됐고 메시는 논스톱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으나 그는 리바운드를 다시 차넣어 리드를 5-0으로 벌렸다. 이날 2골을 보탠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79골을 기록,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기록 83골에 4골차로 따라붙었다.
바르셀로나는 이후에도 전혀 고삐를 늦추지 않고 로마를 몰아쳤고 후반 32분 네이마르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으나 킥이 골키퍼에 막히자 쇄도하던 아드리아노가 왼발로 때려넣어 골 파티를 마무리했다.
한편 F조의 아스날(잉글랜드)은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5차전 홈경기에서 알렉시스 산체스가 메수트 오질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고 2골을 뽑아내는 맹활약에 힘입어 3-0 완승을 따냈다.
이로써 2승3패(승점 6)가 된 아스날은 이날 바이에른 뮌헨(독일·승점 12)에 0-4로 대패한 2위 올림피아코스(그리스·승점 9)와 승점차를 3점으로 좁히면서 16강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아스날은 다음달 9일 원정으로 펼쳐지는 올림피아코스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올림피아코스와 승점이 같아져 맞대결과 골득실로 16강 진출 희망이 생긴다.
이밖에 첼시(잉글랜드)는 G조 5차전 원정에서 마카비 텔아비브(이스라엘)를 4-0으로 완파하고 승점 10(3승1무1패)으로 포르투(포르투갈·승점10·골득실+3)를 골득실로 따돌리고 조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다음달 9일 홈에서 포르투와 최종전을 남겨놓고 있어 여기서 패한다면 승점 2점차로 추격중인 3위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승점 8)에 추월당해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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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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