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가 피천득 선생의 외손자 스테판 피 재키브
▶ LACO와 12월12, 13일 멘델스존 콘첼토 등 선사
![‘클래식 아이돌’ LA서 첫 연주회 ‘클래식 아이돌’ LA서 첫 연주회](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5/11/13/20151113113819561.jpg)
금아 피천득 선생의 외손자인 바이얼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가 LA에서 데뷔무대를 갖는다
한국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수필가 고 피천득 선생과 그의 사랑하는 딸 서영이를 기억할 것이다. 피천득 선생의 수필에서 자주 언급되는 외동딸 피서영은 아버지가 늘 “퀴리 부인처럼 되라”고 했던 격려와 당부대로 미국에서 공부하여 보스턴 대학교 물리학과 교수가 되었고, 남편도 MIT의 물리학과 교수인 독일계 미국인 로먼 재키브(Roman Jackiw)다. 그리고 두 사람의 아들이 스테판 피 재키브(Stefan Pi Jackiw), 현재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바이얼리니스트다.
4세에 바이얼린을 시작한 스테판 재키브는 하버드대학(바이얼린 전공)과 뉴잉글랜드 음악원(음악학 석사)을 졸업하고 2002년 미국 최고 권위의 클래식 상인 에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받았다. 그리고 그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의 멘델스존 바이얼린 협주곡 연주로 유럽 무대에 데뷔했는데,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더 타임스’의 첫 페이지를 장식했고 ‘스트라드’ 지는 “14세의 바이얼리니스트가 폭풍처럼 런던 음악계를 강타했다”고 극찬했다.
이어 미국에서 보스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볼티모어, 피츠버그, 신시내티, 시애틀 심포니 협연에 데뷔했고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뉴욕 필하모닉 협연이 이어졌다. 특히 보스턴 심포니 협연은 보스턴 글로브에 의해 그 해 최고의 협연 중 하나로 뽑혔다.
재키브는 이후 10여년 동안 세계적으로 저명한 지휘자들이 이끄는 수많은 유수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해 왔으며 완벽한 테크닉과 시적이며 감성적이고 깊이 있는 연주로 듣는 사람을 매혹시키고 있다. 카네기 홀의 잔켈 홀 오프닝 페스티벌에서 에마누엘 액스, 르네 플레밍, 에프게니 키신, 제임스 레바인 등 거장들과 함께 공연한 유일한 젊은 연주자 재키브는 또한 훌륭한 독주자이며 실내악 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2008년 리처드 용재 오닐이 이끄는 앙상블 ‘디토’에 합류하여 한국에서는 클래식 아이돌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으며, 2009년 브람스 바이얼린 소나타 전곡 녹음(소니 클래시컬)은 ‘팡파르’ 잡지가 “이것이 지금 소장해야 할 브람스 바이얼린 소나타 녹음”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그 스테판 재키브가 남가주에서 첫 연주회를 갖는다.
오는 12월12일 오후 8시 글렌데일의 알렉스 디어터와 13일 오후 7시 UCLA 로이스홀에서 LA 체임버 오케스트라(LACO)와 함께 하는 멘델스존의 바이얼린 콘첼토 협연.
이 콘첼토는 그의 특별한 레퍼터리로, 2002년 유럽 데뷔무대에서도 극찬 받았지만 2011년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콘서트 협연자로 선정돼 연주한 동영상이 전 세계로 생중계, 3,000만명 이상이 유튜브를 통해 그의 연주를 지켜보았을 정도로 열광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협주곡이다.
이날 포디움에 오르는 지휘자는 토론토 심포니와 스코틀랜드 로열 내셔널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인 피터 운지안(Peter Oundjian)으로, 그 역시 이번 LACO 연주회가 남가주의 데뷔무대다. 연주 프로그램은 멘델스존 협주곡 외에 바르톡의 디베르티멘토와 베토벤의 교향곡 4번.
LACO는 피아니스트 제프리 카헤인(Jeffrey Kahane)이 이끄는 미 서부지역 정상의 체임버 오케스트라로 매 시즌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초청, 수준 높은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티켓 27달러 이상. (213)622-7001, www.laco.orgAlex Theatre, 216 N. Brand Blvd. Glendale, CA 91203
UCLA Royce Hall, 340 Royce Dr. LA, CA 90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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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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