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호 합의로 결별 결정 통산 승률 .551-PS선 .421

‘10월을 잡아라’라는 메시지가 쓰여진 후드재킷을 입고 있는 단 매팅리 감독은 결국 10월을 잡지 못한 탓에 다저스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LA 다저스의 단 매팅리(54) 감독이 구단과 상호 합의하에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다저스는 22일 구단 성명을 통해 매팅리 감독이 내년 시즌 팀에 돌아오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매팅리 감독은 지난 주 뉴욕 메츠에 패해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한 뒤 앤드루 프리드먼 구단사장, 파한 자이디 단장, 조시 번스 운영 부문 부사장 등과 만나 자신의 거취를 논의했으며 현 시점에서 팀을 떠나는 것이 양측에 가장 좋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SPN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양측은 계약 연장방안에 대한 협의도 있었으나 프리드먼 사장은 다저스가 매팅리 감독에게 공식적으로 계약 연장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다저스를 이끌며 446승363패(승률 .551)의 성적을 남긴 매팅리 감독은 계약기간을 1년 남기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자이디 단장은 이날 다저스테디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별이 ‘경질’인지, ‘사임’인지를 놓고 말이 많을 것을 알고 있다”면서 “나도 사실 상호 합의하에 따른 결별이라는 말에 냉소적인 생각을 갖는 사람이지만 이번의 경우는 실제로 그렀게 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니(매팅리 감독)는 자신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우리도 구단 차원에서 앞으로 나가려는 상황에서 그의 생각이 그렇다면 지금이 변화의 적기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매팅리 감독은 성명서를 통해 “다저스를 지휘할 기회를 가진 것이 영광이었고 자랑스럽다”면서 “여기서 모든 경험이 즐거웠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우리는 구단과 내 자신이 모두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내년 시즌 복귀도 논의했으나 심사숙고 끝에 지금이 양측 모두에서 새 출발할 적기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팀을 떠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난 아직 감독직에 열정을 갖고 있으며 조만간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여 다른 팀의 감독직 오퍼가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ESPN 보도에 따르면 마이애미 말린스가 새 감독으로 매팅리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으며 감독직이 비어있는 샌디에고 파드레스, 시애틀 매리너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도 매팅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매팅리 감독이 이미 이중 한 팀에서 감독 계약을 오퍼받은 것이 아니냐는 추정을 하고 있다. 어떤 경우든 매팅리 감독은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팀을 지휘할 것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다저스를 지휘한 매팅리는 첫 두 시즌동안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뒤 지난 3년간은 팀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챔피언으로 이끌었으나 정작 포스트시즌 성적은 신통치 못했다. 201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만 승리했을 뿐 나머지 시리즈에선 모두 패했다.
지난 3년간 매팅리 감독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8승11패(승률 .421)였다. 3억달러가 넘는 선수연봉 총액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팀 기록을 세운 다저스 입장에서 포스트시즌의 실패에 따른 부담은 피할 수 없는 짐이었고 결국은 양쪽 모두 좋은 모습으로 관계를 정리하는 쪽을 선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리드먼 사장은 후임 감독 선정에 대해 현재 후보군을 정리하고 있으며 12월초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전까지 새 감독을 임명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는 팀의 마이너리그 디렉터인 게이브 케플러가 꼽히고 있으며 전 샌디에고 파드레스 감독 버드 블랙과 시카고 컵스 벤치코치 데이브 마르티네스, 현 코칭 팀 월랙과 론 로닉키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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