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4연패로 흔들리는 다저스에 팬 불안, 원투펀치 외엔 믿을만한 선발투수도 없어
▶ 그레인키는 근육통… 23일 선발 등판 취소
올해 사이영상이 유력한 잭 그레인키는 종아리 근육통으로 23일 선발등판을 건너뛰었다.
다저스는 최근 4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플레이오프를 눈앞에 두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플레이오프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서 LA 다저스의 모습이 불안하다. 22일 경기까지 4연패를 당했고 23일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유력한 후보인 팀의 오른손 에이스 잭 그레인키가 종아리 근육통으로 이날로 예정됐던 선발등판을 건너뛰었다.
아직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22일까지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6게임차의 여유있는 리드를 갖고 있어 디비전 우승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한창 힘을 내야할 시점에서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저스 팬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다저스에 메이저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를 안겨주고 있는 그레인키는 23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4연전 시리즈 3차전에 선발등판 예정이었으나 오른쪽 장딴지 근육통을 이유로 등판이 취소됐고 대신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선발로 나섰다. 그레인키는 오는 28일에 돌아오는 자신의 선발등판 순서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선발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다.
그레인키는 다저스닷컴에 실린 인터뷰에서 “지난 주 피츠버그전 등판 때 통증이 왔다”면서 “부상은 심하지 않다. 다소 불편했다고 할 정도였는데 몸을 풀기가 다소 힘들었다”고 밝혔다.
단 매팅리 감독은 “지난 번 선발등판 다음날 그가 부상을 알려왔다”면서 “휴식을 취하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고 사실 심하지 않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무리할 이유는 없다”고 갑자기 그레인키의 등판을 건너뛰기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레인키는 지난해 스프링 트레이닝에서도 비슷한 증세로 약 2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 바 있다. 그는 현재 18승6패, 방어율 1.65를 기록 중인데 이날 등판을 건너뛰면서 시즌 20승고지 등극은 사실상 물 건너간 느낌이다.
아직 두 차례 선발등판이 가능하지만 특히 마지막 등판에선 마운드에 올라도 그리 오래 던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다저스는 22일 벌어진 D백스와 2차전에서 0-8로 영패하며 연패행진이 4게임째로 늘었다.
선발투수 알렉스 우드는 7회 1사까지 단 3안타로 2점만을 내주며 호투했으나 불펜이 남은 3.2이닝동안 8안타로 6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타선은 D백스의 2년차 신예 왼손투수 로비 레이에 6이닝동안 3안타로 영봉당하는 등 4명의 투수에 단 3안타를 뽑는데 그치며 영봉패를 당했다.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여부가 위험해진 것은 아니지만 현재 다저스의 상황은 플레이오프를 눈앞에 두고 상승세완 거리가 먼 모습이어서 팬들의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다. 커쇼와 그레인키를 제외한 선발투수진은 플레이오프에서 한 게임을 안심하고 맡기기엔 불안해 보이며 불펜도 마찬가지다. 심지어는 타선도 들쭉날쭉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커쇼와 그레인키의 뒤를 받칠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불안요소다. 그나마 우드가 몇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팬들을 안심시키기엔 다소 부족하다.
특히 지난 11일 D백스 전에선 1.2이닝만에 8안타로 8실점하고 강판된 적도 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선발진 보강차원에서 영입했던 맷 레이토스는 잇단 부진으로 결국 방출됐고 이젠 우드와 브렛 앤더슨, 마이클 볼싱어, 카를로스 프리아스 등에 포스트시즌의 운명을 맡겨야 할 처지다.
이들 중 누구도 시즌의 운명이 걸린 경기에 확신을 갖고 내보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어쩌면 커쇼와 그레인키만으로 포스트시즌을 꾸려가야 할지도 모른다.
다저스는 올 시즌 팀 페이롤이 3억달러가 넘는 역사상 가장 비싼 팀이다. 그런 팀을 가지고 목표가 디비전 우승일수는 없다. 무조건 월드시리즈 우승, 최소한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루지 못하면 시즌 전체가 실패로 규정될 수밖에 없는 팀이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를 눈앞에 두고 현 다저스의 모습은 전혀 미덥지 못해 팬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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