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스피스 24일 개막 투어 챔피언십서 운명의 일전
▶ 1,000만달러 페덱스컵과 올해의 선수 걸린 한판 대결
제이슨 데이(왼쪽)와 조든 스피스는 24일 막을 올리는 시즌 최종 투어 챔피언십에서 페덱스컵 타이틀은 물론‘올해의 선수’가 걸린 운명의 한판승부로 맞붙게 됐다.
과연 PGA투어의 ‘올해의 선수’는 누구일까.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시즌 첫 두 메이저 대회인 매스터스와 US오픈을 석권하는 등 올 시즌 4승을 올린 조든 스피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올해 PGA투어 최고의 선수였다.
메이저 대회 첫 2개 대회를 휩쓴 것은 물론 3, 4번째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과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와 단독 2위를 차지해 4개 메이저 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 중 하나를 올린 그에게 맞설 후보는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져 있다. 그가 준우승을 차지한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가져간 제이슨 데이가 이렇게까지 맹렬한 막판 스퍼트를 펼칠 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
그는 곧바로 이어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더 바클레이스에서 우승했고 이어 지난주 3차전 BMW 챔피언십마저 압승을 거두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현 세계 최고의 자리로 등극했다.
데이는 올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과 지난 7월 말 캐나디언오픈 우승까지 합쳐 올 시즌 5승을 올리며 타이거 우즈와 비제이 싱에 이어 지난 20년만에 단 3번째로 한 시즌에 5승 이상을 올린 선수가 됐다. 또 비록 메이저 타이틀 수에선 스피스에 1-2로 뒤지지만 메이저 대회 성적도 크게 꿀리지 않는다.
데이는 매스터스에선 공동 28위에 그쳤지만 US오픈에선 공동 9위, 디 오픈에선 공동 4위, PGA 챔피언십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이미 2승을 거두면서 세계랭킹 1위로 치솟았다.
반면 스피스는 1, 2차전인 더 바클레이스와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모두 컷 탈락하며 막판 스퍼트에서 완전히 데이에 밀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 시점에선 올해의 선수 투표에선 오히려 스피스보다는 데이 쪽으로 본위기가 기울고 있다.
하지만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4일 막을 올리는 시즌 최종 투어 챔피언십에서 데이는 페덱스컵 랭킹 1위, 스피스는 2위로 대회를 시작한다. 여기서 승자가 무조건 페덱스컵 챔피언에 등극하게 된다.
만약 데이가 승리한다면 의심의 여지없이 ‘올해의 선수’도 그에게 돌아갈 것이고 스피스가 역전 우승을 일궈낸다면 시즌 메이저 2승의 후광을 타고 다시 ‘올해의 선수’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지금 기세를 본다면 과연 누가 데이의 맹렬한 상승세를 꺾을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상승세란 분위기는 단 한 순간이면 방향을 틀 수 있다.
과연 누가 페덱스컵 트로피와 1,000만달러 체크, 그리고 PGA투어 ‘올해의 선수’ 트로피까지 거머쥐게 될지 최후의 결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이들의 한판 대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24일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07야드)에서 펼쳐지는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이 출전한다.
이 가운데 페덱스컵 랭킹 순위로 탑5인 데이, 스피스, 릭카 파울러, 헨릭 스텐슨, 버바 왓슨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다른 선수들의 결과에 관계없이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를 수 있다. 한편 투어 챔피언십까지 살아남은 한인선수는 19위 대니 리, 27위 케빈 나, 28위 배상문 등 3명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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