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U, PSV에 역전패…수비수 루크 쇼 다리골절 중상 맨시티는‘죽음의 조’악몽…안방서 유벤투스에 쓴잔
▶ 2015-16 유럽 챔피언스리그, 호날두‘해트트릭’… 레알 마드리드 산뜻 출발
유벤투스 선수들이 맨시티와 원정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맨U의 루크 쇼(위쪽)는 PSV 헥터 모레노의 태클에 걸려 다리뼈 두 곳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날 경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듀오가 나란히 1-2 역전패의 쓴잔을 들이켰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 쇼’를 앞세워 대승을 거두고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지 못해 2년 만에 다시 유럽축구 최고의 무대에 복귀한 전통의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는 15일 아인트호벤 필립스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과의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41분 지난 오프시즌 PSV에서 이적해온 멤피스 데파이가 친정팀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려 1-0 리드를 잡았으나 전반 종료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PSV의 헥터 모레노에 동점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12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막심 레스티엔의 크로스를 받은 루치아노 나르싱에게 다이빙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내주고 뼈아픈 역전패의 고배를 마셨다.
맨U는 이날 간판스타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서도 슈팅수 17-6, 볼 점유율 66%-33%가 말해주듯 우세한 경기를 했으나 끝내 이를 승리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더욱이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인 루크 쇼(20)가 전반 15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돌파해 들어가다 모레노의 태클을 받는 과정에서 다리뼈가 두 곳에서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들것에 실려 나가는 악운까지 겹쳐 아픔이 두 배가 됐다. 쇼는 이번 시즌 출전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맨U는 오는 20일 홈구장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독일의 강호 볼프스부르크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볼프스부르크는 전반 40분 터진 줄리안 드렉슬러의 결승골로 CSKA를 1-0으로 꺾었다.
한편 D조에선 맨시티가 지난해 준우승팀인 유벤투스(이탈리아)를 상대로 후반 12분 상대 자책골로 뽑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홈 개막전 역전패라는 쓴잔을 들이키며 챔피언스리그 ‘죽음의 조’ 악몽을 되풀이했다.
올 시즌 EPL에서 파죽의 5연승 스타트를 끊은 맨시티는 이날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후반 13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유벤투수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헤딩한 볼이 그대로 골문 안에 꽂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15분 라힘 스털링이 노마크 단독찬스에서 때린 왼발슛이 골키퍼에 막히며 절호의 추가골 찬스를 놓쳤고 기사회생한 유벤투스는 후반 25분 마리오 만주키치의 동점골과 36분 알바로 모라타의 역전골이 잇달아 터지며 적지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대어를 잡았다. 이밖에 지난 2년간 유로파리그 챔피언인 세비야(스페인)는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독일)를 홈에서 3-0으로 완파하고 D조 선두로 올라서며 이번엔 챔피언스리그 정상 도전을 시작했다.
한편 A조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샥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를 가볍게 제압했다.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0분 카림 벤제마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뒤 호날두가 후반 10분과 18분 페널티킥 골에 이어 36분 헤딩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한 데 힘입어 4-0 낙승을 거뒀다.
호날두는 이날 3골을 보태 챔피언스리그 본선 통산 80골 고지에 오르며 라이벌 리오넬 메시(77골·바르셀로나)에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또 파리 생제르맹(프랑스)는 말뫼(스웨덴)를 2-0으로 꺾고 역시 우승을 향한 야심찬 도전을 시작했다.
이밖에 C조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갈라타사라이(터키)를 2-0으로 제압, 이날 경기에 나선 스페인 3팀이 모두 승전보를 올렸다. 또 다른 C조 경기에선 벤피카(포르투갈)가 FC아스타나(카자흐스탄)를 2-0으로 꺾고 서전 승리를 따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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