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김 등 웹닷컴투어 한인골퍼 5명
▶ 이동환·김시우·강성훈 등 3명 잃었던 카드 되찾아 UCLA출신 루카스 리는 프로전향 7년 만에 감격, 내년 시즌 PGA투어 한인 골퍼 수 11명으로 늘어
지난 2013년 UC버클리에서 대학골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던 마이클 김(22)이 웹닷컴투어 상금랭킹 13위로 다음 시즌 PGA투어카드를 따낸 뒤 카드를 들고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시즌 웹닷컴투어에서 뛴 5명의 한인골퍼가 2015~16시즌 PGA투어의 멤버십 카드를 획득했다.
PGA투어의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는 1일 지난 주말 윈코푸즈 포틀랜드오픈까지 투어 정규시즌을 마친 결과 정규시즌 상금순위 상위 25명이 다음 시즌 PGA투어 카드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오는 10일부터 호텔 피트니스 챔피언십부터 시작되는 웹닷컴투어 파이널스 시리즈(4개 대회)를 통해 추가로 25명에게 PGA투어 카드가 주어진다.
이번 웹닷컴투어 상금순위를 통해 PGA투어 카드를 따낸 한인선수는 김시우(20), 마이클 김(22), 이동환(28), 강성훈(28), 루카스 리(28) 등 5명이다. 이 가운데 김시우와 이동환, 강성환은 과거 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과, PGA투어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고 마이클 김과 루카스 리는 이번이 생애 첫 PGA투어 진출이다.
PGA투어는 지난 2012년까지 소위 ‘죽음의 관문’으로 불렸던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과한 선수들에게 투어 멤버십을 수여했으나 2013년부터 이 제도를 사실상 폐지하고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의 시즌 상금순위로 25명, 그리고 웹닷컴투어 파이널스시리즈 4개 대회에서 상금순위 상위 25명 등 총 50명에게 다음 시즌 PGA투어 카드를 주고 있다.
이번에 투어카드를 획득한 한인선수 가운데 이동환은 지난 2012년 마지막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수석합격으로 PGA투어에 진출, 지난 2013년과 2014년 PGA투어에서 뛰었다가 2014년 시즌 성적부진으로 투어카드를 잃었으나 웹닷컴투어를 거쳐 1년 만에 PGA투어에 복귀하게 됐다. 이동환은 지난 시즌 18개 대회에서 18,8767달러의 상금을 획득, 웹닷컴투어 시즌 상금랭킹 15위를 차지했다.
한편 김시우는 이동환과 같은 2012년 PGA투어 퀄리파잉을 통과했으나 당시 나이가 만 17세로 PGA투어 나이제한에 걸려 만 18세가 된 이듬해 6월28일부터야 투어 대회에서 뛸 수 있었고 그로 인해 2013년 시즌 단 8개 대회밖에 뛰지 못한 채 투어카드를 잃었다.
이 후 지난 2년간 웹닷컴투어에서 뛰며 경험을 쌓은 김시우는 지난 시즌 21개 대회에서 22만5,268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여 상금랭킹 10위를 차지하며 당당히 PGA투어에 복귀하게 됐다. 현재 만 20세인 김시우는 이번에 투어카드를 받은 25명 가운데 단연 최연소 선수로 기록됐다.
이번에 PGA투어에 복귀한 한인선수 중 최고 베테랑은 지난 2010년 퀄리파잉을 통과한 뒤 2011~12년 PGA투어에서 뛰었던 강성훈이다. 강성훈은 이후 다음 3시즌동안 웹닷컴투어에서 뛰며 절치부심 PGA투어 복귀를 노리다 이번 시즌 상금랭킹 22위(16만8,971달러)로 3년 만에 PGA투어 카드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한편 한국 출신인 이들 3명과 달리 마이클 김과 루카스 리는 미국 대학출신으로 이번에 처음 PGA투어 무대를 밟게 된 루키들이다. 샌디에고 출신으로 UC버클리에서 수학한 마이클 김은 지난 2013년 대학골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후 프로로 전향, 지난 2년간 웹닷컴투어에서 뛰었는데 올 시즌 19만243달러의 상금으로 상금랭킹 13위에 오르며 PGA 투어카드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루카스 리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출생한 한인 2세로 남가주 토랜스 하이스쿨을 거쳐 UCLA에 재학, 2008년 UCLA가 대학골프 내셔널 챔피언에 오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후 캐나다와 남미, 아시아 등에서 투어생활을 하던 루카스 리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웹닷컴투어에서 뛰었고 두 개 대회에서 2위에 입상한 것에 힘입어 시즌 상금순위 23위(16만4,046달러)로 꿈에 그리던 PGA투어에 입성하게 됐다.
이들 5명이 PGA투어 카드를 확보하면서 다음 시즌 PGA투어에는 대니 리, 케빈 나, 제임스 한, 잔 허 등 올 시즌 페덱스컵 랭킹 상위 125위에 든 기존멤버 4명과 지난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과 2014년 취리히 클래식 우승으로 내년까지 출전권을 확보한 최경주와 노승열 등 11명이 정식 멤버로 활동하게 됐다.
이밖에 정규시즌 페덱스컵 랭킹 34위에 오른 배상문도 다음 시즌 PGA투어 자격이 있지만 그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 귀국해 입대할 예정이다. PGA투어의 2015~16 시즌은 10월15~18일 북가주에서 열리는 프라이스닷컴오픈부터 막을 올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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