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위 되찾은 맥킬로이의 페덱스컵 복귀로 스피스-데이와‘그린 삼국지’본격 점화
▶ 4일 개막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서 대격돌
PGA투어의 시즌 마감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세계 남자골프의 지존 자리를 놓고 ‘3웅’이 펼치는 치열한 격전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오는 4일 보스턴 인근인 매사추세츠 노턴의 보스턴 TPC(파71·7,214야드)에서 개막되는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랭킹 상위 100명만 출전하는 페데스컵 플레이오프 시리즈 2차전이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지난 주말 시리즈 1차전인 더 바클레이스에 결장했던 로리 맥킬로이(노던 아일랜드)가 출전하면서 그와 조든 스피스(미국), 그리고 제이슨 데이(호주)가 펼치는 ‘넘버 1’ 경쟁이 됐다.
그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키던 맥킬로이는 PGA 챔피언십이 끝난 뒤 스피스에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빼앗겼지만 지난주 더 바클레이스에서 스피스가 컷 탈락하면서 2주 만에 다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페덱스컵 시리즈 1차전인 바클레이스에 불참하면서 페덱스컵 랭킹은 15위까지 밀려있지만 우승 한 번이며 단번에 1위로 올라설 수 있기에 이 정도 열세는 아무런 문제도 아니다.
이번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세계랭킹에 이어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1위로 올라서며 다시 1인자 자리로 올라설 수 있다.
한편 지난 주 예상 밖의 난조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2주만에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은 스피스 역시 명예회복과 함께 1인자 복귀를 노리고 있다.
올해 매스터스와 US오픈 등 2개 메이저를 휩쓴 것은 물론 나머지 2개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과 PGA 챔피언십에서도 마지막까지 우승에 도전하며 공동 4위와 2위를 차지하면서 역대 가장 위대한 메이저 시즌 중 하나를 만들어냈던 스피스는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이번 플레이오프에 나서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으나 첫 대회에서 뜻밖에 실족하면서 체면이 손상됐다.
세계랭킹뿐 아니라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2위로 밀리면서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이 최우선 과제가 됐다.
한편 최근 세계 남자골프의 대세로 급부상한 데이는 맥킬로이와 스피스의 양강 구도를 깨고 당당한 트로이카 시대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6월말 US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챔피언십과 메모리얼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했던 슬럼프에 마침표를 찍은 데이는 이후 세계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어 디 오픈 챔피언십 공동 4위에 이어 캐나디언오픈에서 우승했고 월드골프챔피언십대회인 브리지스톤 챔피언십 공동 12위에 이어 PGA 챔피언십과 더 바클레이스를 잇달아 석권했다.
지난 두 달 반 동안 3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1회 포함, 모두 탑10에 입상했고 6개 대회 중 3개 대회를 휩쓰는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올해 초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우승을 합쳐 시즌 4승을 올린 데이는 스피스와 시즌 다승부문 공동선두다.
맹렬한 스퍼트를 앞세워 세계랭킹도 맥킬로이와 스피스에 이어 3위로 올라선 데이는 이번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다면 생애 처음으로 맥킬로이와 스피스의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설 수 있다.
페덱스컵에서 펼쳐질 맥킬로이와 스피스, 데이의 치열한 ‘삼국지’에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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