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이 이뤄졌다”
▶ 이적료 3,400만달러·등번호 7번, 토트넘은 이영표가 뛰던 곳… 13번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던 손흥민(23)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이적이 공식 확정됐다.
토트넘은 2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이적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0년까지 5년이며 이적료는 당초 알려진대로 3,000만유로(3,40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등번호 7번을 달게 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13번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지난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이래 이영표와 설기현·이동국·김두현·조원희·이청용·박주영·기성용·지동원·윤석영·김보경이 손흥민에 앞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손흥민은 토트넘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저한텐 ‘빅 팀’이고 정말 좋은 팀”이라면서 “내 꿈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었는데 토트넘 같은 좋은 기회가 와서 꿈이 이뤄졌다. 이 선택에 대해 너무도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잉글랜드에서 뛰게 돼 기쁘다. 프리미어리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알아주는 좋은 선수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해 저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토트넘 팬들이 많이 알아보지는 못하겠지만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많은 팬들에게 인식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며 “과감하고 대담하게, 이것이 내가 플레이를 하고 싶어하는 방법”이라고 토트넘에서의 포부를 내비쳤다.
토트넘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레버쿠젠에 지급하기로 합의한 3,000만유로는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일본의 나카타 히데토시가 2001년 이탈리아 AS 로마에서 파르마로 이적하면서 기록한 2,600만유로였다. 손흥민은 2013년 6월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면서 1,000만유로의 이적료를 친정 함부르크에 안겨 한국선수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정규시즌에서 11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골 등 시즌 17골을 기록했다.
과거 이영표가 몸담았던 토트넘은 런던 북부에 본거지를 둔 클럽으로 지난 시즌 리그 5위를 차지했던 강호이며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도 출전한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윙어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와 최전방 스트라이커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분데스리가에서 검증된 득점력을 보유한 점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기존 선수들과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쳐야 하겠지만 일단 거액을 주고 그를 데려온 토트넘 입장에선 그를 즉시전력으로 분류해 많은 경기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바로 이날 계약을 마친 뒤 토트넘의 첫 팀 훈련에 합류, 볼 뺏기와 슈팅 훈련 등을 하면서 순조롭게 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29일 오전 9시30분(LA시간) 런던 화이트하트레인 홈구장에서 에버턴과 정규리그 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현재 2무1패(승점 2)로 아직 승리가 없다.
하지만 손흥민이 당장 이날 경기부터 출전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루디 펠러 레버쿠젠 이사는 손흥민이 지난 주말 몸이 아파 주중 레버쿠젠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없었다고 말했고 또 이적과정에서 훈련시간도 없었던 만큼 이날 경기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토트넘과 에버튼의 경기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채널 4(NBC)로 중계된다.
이 경기 후 손흥민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나서는 한국대표팀 슈틸리케호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토트넘 데뷔전은 빨라야 다음달 13일 선덜랜드와의 시즌 5라운드 원정경기나 다음달 17일 FK 카라벡(아제르바이잔)과의 2015-1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1차전이 될 전망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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