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레버쿠젠 떠나 토트넘행 초읽기 수순
▶ 이적료 3,000만유로 특급대우로 이적 협상 중
손흥민은 지난 2년간 뛰었던 레버쿠젠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을 추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3)이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새 둥지를 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과 영국의 주요언론들은 26일 레버쿠젠의 손흥민이 이적료 3,000만유로(3,400만달러)에 EPL 토트넘으로 이적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26일 오후까지 양팀에서 공식 발표는 없었으나 손흥민은 이날 홈구장인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벌어진 레버쿠젠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2차전 라치오(이탈리아)와의 경기에 불참한 채 영국 런던으로 날아와 토트넘의 신체검사를 받은 사실이 루디 펠러 레버쿠젠 구단 이사가 확인하면서 이적은 시간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손흥민은 이에 앞서 전날 팀의 마지막 훈련에도 불참했다. 토트넘 이적이 확정되면 손흥민은 한국선수로 박지성 이후 13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하지만 펠러 이사는 아직 양팀간에 이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명확히 했다. 그는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적 요청이 있었고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손흥민은 주말 내내 몸이 아파서 어차피 오늘 경기엔 뛸 수 없었던 상태였다. 현 시점에서 그는 아직 우리 선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난 지금까지 신체검사를 마친 뒤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를 여러 번 봤다.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협상은 우리들의 주도하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손흥민을 쉽게 내주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손흥민의 이적 협상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현재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에릭 라멜라가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이적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전방 원톱 공격수 해리 케인을 받칠 공격수가 필요했던 토트넘은 그동안 웨스트 브롬의 스트라이커 사이도 베라히뇨(22)를 영입하려고 점찍고 지난 주와 이번 주 두 차례에 걸쳐 영입 오퍼를 제시했으나 모두 거부당하자 손흥민 쪽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 브롬은 베라히뇨의 이적요청도 거부했고 구단 회장 제레미 피스는 25일 “우리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이 선수(베라히뇨) 매각은 없다는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측면 공격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처진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선수인데다 분데스리가에서 공인된 득점력을 보유한 것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레버쿠젠은 손흥민이 팀의 주력 공격수 중 한 명이지만 팀내에 로비 크루스와 류승우 등 손흥민과 비슷한 윙어 스타일 선수들이 많고 특히 주전 공격수인 카림 벨라라비와 스타일이 겹치는데다 현 시점에서 손흥민을 매각할 경우 그를 영입할 때 지불했던 이적료의 3배에 가까운 액수를 회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서 모든 대회를 합쳐 총 17골을 뽑아낸 것을 포함, 지난 2년간 레버쿠젠에서 21골을 뽑아냈고 추가로 UEFA 챔피언스리그 19게임에서 5골을 기록했다.
한편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3,000만유로의 이적료는 역대 한국선수로 최고 기록이다. 이전 기록 역시 손흥민이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3년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옮길 때 레버쿠젠은 1,000만유로의 이적료를 함부르크에 지불했었다.
따라서 레버쿠젠은 이번에 손흥민을 토트넘에 판다면 2년 만에 2배의 수입을 올리게 되는 셈이다. 손흥민에 이어 가장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한국선수는 기성용으로 지난 2012년 셀틱에서 스완지시티로 옮길 때 이적료가 600만파운드(820만유로)였다.
또한 3,000만유로(2,200만파운드)의 이적료는 올 시즌 EPL에서 7위에 해당된다. 올 시즌 EPL 최고 이적료는 리버풀 소속이던 라힘 스털링이 맨체스터 시티로 가면서 기록한 6,940만파운드였다.
손흥민의 이적료 2,200만파운드는 얼마전 바르셀로나에서 첼시로 이적한 페드로(2,100만파운드)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긴 바스티안 슈바이슈타이거(2,025만파운드)보다 많다. 손흥민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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