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두 제이슨 데이·맷 존스에 3타차 7위…‘한 해 메이저 3승’대업에 성큼
▶ 제97회 PGA 챔피언십, 더스틴 잔슨·대니 리는 공동 12위로‘주춤’
조든 스피스가 18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스피스는 이 벙커샷을 홀인시켜 보기 위기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97회 PGA 챔피언십 이틀째 경기에서 세계랭킹 2위인 조든 스피스가 우승권으로 뛰어오르며 역사상 단 3번째 ‘한 해 메이저 3승’ 대업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14일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 스트레이츠 코스(파72·7,51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서 스피스는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틀 합계 6언더파 138타가 된 스피스는 공동선두인 제이슨 데이와 맷 존스(이상 9언더파)에 3타 뒤진 공동 7위에 자리 잡았다.
이날 대회장에 내린 비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데이와 존스는 각각 14홀과 12홀만 마쳤고 이어 17홀을 마친 저스틴 로즈가 8언더파로 3위를 달렸다. 첫날 단독선두였던 더스틴 잔슨은 14홀까지 1타를 잃고 5언더파를 기록, 공동 12위로 내려갔고 공동 3위였던 대니 리는 13개홀에서 버디 2,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잔슨과 같은 5언더파, 공동 12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매스터스와 US오픈을 석권한 뒤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날까지 우승에 도전했으나 실패, 그랜드슬램 찬스를 놓친 스피스는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미국서 벌어진 메이저 대회 3개를 휩쓰는 소위 ‘아메리칸 슬램’을 달성하며 벤 호간과 타이거 우즈에 이어 역사상 단 3번째로 한 해 메이저 3승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스피스는 이날 10번홀에서 출발, 전반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특히 18번홀에서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홀인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고 후반 1, 3, 6번홀에서 버디를 골라내 전날 공동 24위에서 공동 7위로 점프했다. 스피스는 경기 후 “18번홀 벙커샷 버디가 좋은 스파크가 됐다”면서 “보기 위기에서 버디를 잡은 뒤 좀 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그와 함께 라운딩한 세계랭킹 1위이자 대회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맥킬로이는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며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8위를 달렸다. 그는 경기 후 “스코어보다는 잘 친 것 같아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일본의 히로시 이와타는 이날 이글 1개에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9언더파 63타로 메이저대회 18홀 최저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전날 77타에서 무려 14타나 좋은 스코어를 적어낸 이와타는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5위에 올라 전날 공동 123위에서 무려 108계단이나 수직 점프했다.
한인선수로는 대니 리가 공동 12위로 게속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양용은이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한 끝에 합계 2언더파 142타로 맥킬로이와 같은 공동 28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배상문이 1언더파 143타로 공동 41위를 달려 주말 라운드에 진출했다.
하지만 케빈 나(+4), 안병훈(+5), 제임스 한(+6) 등은 모두 컷 탈락을 면하기 어려운 상태다. 타이거 우즈는 13개홀에서 1타를 잃고 현재 +4로 공동 89위를 달리고 있는데 아직 2라운드 5개홀을 남겨놓고 있어 희망이 있지만 여기서 2타 이상을 줄이지 못하면 US오픈과 디 오픈에 이어 3연속 메이저 컷 탈락의 수모를 당하게 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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