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샤 올해 4번째 트로피 획득
▶ UEFA 수퍼컵서 첫 2골 후 연장 결승골 셋업…세비야에 5-4, 2009년 이후 사상 두 번째‘한 해 6관왕’꿈의 도전 이어가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UEFA 수퍼컵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는 환상적인 2개의 프리킥골에 이어 연장 결승골까지 셋업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 UEAF(유럽축구연맹)의 두 클럽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우승팀들이 격돌하는 UEFA 수퍼컵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바르셀로나가 기록적인 난타전 끝에 유로파리그 우승팀 세비야를 5-4로 따돌리고 시즌 4번째 트로피를 치켜들었다.
11일 조지아 트빌리시 보리스 파이차제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연장까지 120분동안 무려 9골을 주고받는 대 격전 끝에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2골을 뽑아내고 결승골을 셋업하는 활약에 힘입어 후반 3골차 열세를 따라잡는 열화 같은 추격전을 펼친 세비야를 뿌리치고 UEFA 수퍼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그리고 코파 델 레이(국왕컵)을 휩쓰는 ‘트레블’을 달성한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연장선상에서 펼쳐진 이번 UEFA 수퍼컵 승리로 올해만 4번째 트로피를 치켜들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14일과 17일 홈&어웨이 2연전으로 애틀레틱 빌바오와 스페인 수퍼컵을 놓고 격돌하며 여기서 승리해 올해 5번째 트로피를 획득한다면 올해 12월 일본에서 펼쳐지는 FIFA 클럽월드컵에서 지난 2009년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한 해 6관왕 도전에 나서게 된다. 지금까지 한 해 6개의 트로피를 휩쓴 팀은 지난 2009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끌었던 바르셀로나 팀이 유일하다.
이날 두 스페인 팀간의 격돌은 시작부터 불꽃을 튀겼다. 세비야는 전반 3분 만에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에베르 바네가가 오른발로 완벽하게 감아 차 바르셀로나 골문 왼쪽을 꿰뚫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엔 비교가 불가능한 선수인 메시가 있었다.
그는 곧바로 프리킥으로 내준 한 골을 2개의 프리킥 골로 되갚았다. 전반 7분 역시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환상적인 왼발슛으로 세비야 골문 오른쪽 코너에 꽂아 넣은 메시는 이어 15분엔 약 25야드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다시 왼발로 오른쪽 귀퉁이를 정확히 꿰뚫어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바르셀로나는 전반 44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크로스를 받은 라피냐가 추가골을 뽑아내고 이어 후반 7분에는 서지오 부스케츠의 패스를 받은 수아레스가 한 골을 보태 4-1로 크게 앞서가며 승리를 예약한 듯 했다.
하지만 2년 연속으로 유로파리그를 제패한 세비야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2분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가 비톨로의 크로스를 골문 정면에서 가볍게 밀어넣어 한 골을 따라간 세비야는 이어 후반 27분 케빈 가메이로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차까지 육박했고 마침내 후반 36분 치로 임모빌레의 정확한 크로스를 받은 예벤 코노플리안카가 동점골을 뽑아내 후반 3골차 열세를 지워버리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3골차 리드를 날린 바르셀로나는 체력적으로 바닥을 드러낸 듯 보였고 세비야의 대역전승 무드는 시간문제로 보였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엔 메시가 있었다. 후반 내내 비교적 조용했던 메시는 연장 후반 10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에 키커로 나서 이날 3번째 프리킥 골을 노렸으나 그의 킥은 수비벽에 맞고 다시 그의 발 앞에 떨어졌고 메시는 이를 다시 왼발로 때렸다.
골문 왼쪽 아래 코너로 향한 볼은 몸을 날린 세비야 골키퍼 베토의 손끝에 맞고 골문 앞에 떨어졌고 이를 쇄도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돌고 있는 페드로가 왼발로 차 넣으면서 기록적인 난타전은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세비야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승부를 승부차기로 가져갈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골문 바로 앞에서 아딜 라미의 논스탑 슛이 빗나가면서 2년 연속 수퍼컵에서 고배를 마셨다. 세비야는 지난해 수퍼컵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2로 패했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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