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다저스전서 시즌 9호 3점포 작렬… 타율 .293 오늘 규정타석 채우면 NL 타격순위 21위로 진입
▶ CBS 스포츠 “현재까지 올해 최고의 루키”
강정호는 주말 다저스와 3연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28)가 미 전역에 중계된 프라임타임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지명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지난 9일 ESPN 선데이나잇 게임으로 펼쳐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강정호는 7회말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대형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려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하며 두 자리수 홈런에 한 개 앞으로 다가섰다.
피츠버그 PNC팍에서 벌어진 다저스와의 3게임 시리즈 최종전에서 5번 타자 숏스탑으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7회말 2사 1, 2루에서 다저스 구원투수 조엘 페랄타의 초구 빠른 볼을 밀어쳐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자신의 시즌 9호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즌 8호 홈런을 친 뒤 8일, 6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강정호는 또 한꺼번에 타점 3개를 보태며 시즌 9홈런과 39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와 와일드카드 선두를 질주하는 파이리츠의 대결로 집중적인 관심을 끌었던 이번 3연전 시리즈에서 1차전에 끝내기 결승 득점을 올리고 2차전에선 결승 타점을 기록한 뒤 최종전에선 파이리츠의 한 이닝 9점짜리 초대형 역전랠리를 마무리하는 3점포를 뿜어내는 등 강한 인상을 안겼다.
파이리츠는 이날 7회초까지 다저스에 3-5로 끌려갔으나 7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1사후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가 다저스 구원투수 짐 잔슨으로부터 이날 두 번째 몸 맞는 볼로 출루해 포문을 연 이후 타자 일순해 다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가 쐐기 스리런홈런을 터뜨릴 때까지 7안타와 4사구 2개로 무려 9점을 뽑아 일거에 승부를 결정지으며 13-6으로 승리, 다저스와의 시리즈를 3연승으로 마무리지었다.
이날 3타수 1안타(홈런) 2사구 3타점 2득점을 기록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293(300타수 88안타)을 유지했다. 특히 이날까지 총 337타석에 나선 강정호는 타격순위에 이름이 올라가는 규정타석에 1타석 앞으로 다가섰다.
메이저리그 규정타석은 팀이 치른 경기 수에 3.1을 곱해서 산출하며 시즌 109게임(65승44패)을 치른 파이리츠의 규정타석은 338이다. 따라서 강정호는 11일 벌어지는 디비전 선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71승40패)와의 1차전에서 4차례 타석에 들어설 경우 규정타석에 채워 리그 타격순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현재 타율이 .293인 강정호는 11일 경기에서 이 타율을 유지할 경우 내셔널리그 타격순위 21위로 랭킹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강정호는 올 시즌 타율/출루율/장타율이 .293/.368/.453에 9홈런 39타점 42득점을 기록중인데 이 같은 성적은 리그 숏스탑 가운데 탑3에 해당하는 공격력이다.
더구나 수비 쪽에서도 화려하지는 않아도 탄탄하고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어 갈수록 그에 대한 팀의 믿음이 쌓여가고 있다. 이미 지난주 ESPN의 그랜트랜드 사이트는 “이제 강정호는 해적 선장이 됐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첫 4개월간 그가 기록한 활약의 가치를 세이버 메트릭스 사이트 팬그라프닷컴 기준에 의거해 연봉으로 환산하면 2,260만달러에 달한다. 피츠버그의 투자가 대성공을 거뒀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CBS 스포츠는 10일 현 시점에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루키로 강정호를 꼽았다.
칼럼리스트 데인 페리는 ‘메이저리그 탑10; 2015년 최고 루키 퍼포먼스’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1위로 강정호를 꼽으며 “파이리츠 타선을 안정시켰고 특히 조디 머서와 자시 해리슨의 부상으로 인해 더욱 가치있는 선수가 됐다”면서 “오프시즌 파이리츠가 강정호를 영입했을 때 한국선수가 최고 리그에서 어떻게 적응할까 하는 희의적인 시선이 많았으나 아주 생산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맷 더피와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2, 3위로 꼽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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