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8언더로 선두권(공동 5위)… 2년만에 우승경쟁‘부활’주목
▶ PGA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 2R, 이시카와 1위, 대니 리·김민휘 공동5위
타이거 우즈가 5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이게 얼마만이냐”타이거 우즈가 올해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내며 선두권으로 반환점을 돌아 2년 만에 다시 우승 꿈을 부풀리게 됐다.
우즈는 31일 버지니아 게인즈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클럽(파71·7,385야드)에서 벌어진 PGA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는 선전을 펼쳤다.
이틀 합계 8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우즈는 11언더파 131타로 단독선두로 올라선 료 이시카와(일본)에 3타 뒤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우즈와 같은 공동 5위에는 한인 대니 리와 루키 김민휘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8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탑10에 들지 못했고 마지막 두 메이저 대회인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서 연달아 컷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던 우즈는 자신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모처럼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주말 우승 경쟁에 나서게 됐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전반 9개홀에선 퍼팅 난조로 애를 먹었다. 12, 13번홀에서 연달아 버디펏을 살려내지 못한 뒤 14번홀에선 10피트 파퍼트를 놓쳐 1타를 잃었다.
하지만 바로 15번홀에서 세컨샷을 핀 4피트 옆에 붙여 버디를 낚으며 잃었던 타수를 만회한 우즈는 18번홀에서 12피트짜리 버디펏을 성공시키며 드디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1번홀에서 버디를 보탠 우즈는 4번홀(파3)에서 20피트짜리 버디퍼트를 성공시킨 데 이어 5번홀(파5)에서 버디를 보태 탑10으로 진입했고 8번홀에선 30피트가 넘는 롱 버디펏을 홀컵에 떨어뜨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우즈는 경기 후 “오늘 볼을 아주 잘 쳤다. 매우 기쁘다”면서 “주말 라운드가 기대된다. 충분히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날 68타에 이어 66타를 친 우즈는 지난 2013년 도이체뱅크 챔피언십 이후 처음으로 대회 첫 이틀간 68타 이하의 스코어를 적어냈다.
우즈는 또 “오늘 퍼트 몇 개를 잘 했지만 놓친 퍼트가 아주 많았다. (그게 들어갔더라면) 굉장히 낮은 스코어가 나올 수도 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2007년에 시작된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며 우즈는 대회 3번째이자 자신의 80번째 PGA투어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우즈는 이번 대회 우승여부에 따라 다음 주에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인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여부가 결정된다. 우즈는 브리지스톤 대회에 8번이나 우승한 기록이 있지만 올해는 출전자격을 얻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서 우승할 경우 막차로 출전권을 얻게 된다. 또 올해 페덱스컵 역시 이번 대회 우승으로 출전이 가능해진다.
지난 2013년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우승 소식이 없고 세계랭킹은 266위까지 떨어진 우즈는 “내가 그해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는데 그게 그렇게 오래전 일이 아니다”면서 “지금 순위가 형편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결국 다시 회복할 것이다.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8타를 줄이며 단독선두로 나섰던 이시카와는 이날 3타를 더 줄여 이틀합계 11언더파 131타로 1타차 단독선두로 나섰고 릭키 파울러와 케빈 채펠(이상 132타)이 공동 2위,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이 단독 4위를 달렸다.
한인선수론 대니 리와 김민휘(이상 8언더파 134타)가 우즈와 같은 공동 5위로 우승도전에 뛰어들었고 최경주와 잔 허(이상 5언더파 137타)가 공동 19위로 상위권 진입을 넘보고 있다. 하지만 배상문은 이틀 합계 이븐파로 컷 탈락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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