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 통산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 대업 노려, 전인지 한 해 4대 투어 메이저 석권 진기록 도전
▶ 브리티시여자오픈 30일 스코틀랜드 턴베리서 개막
박인비(왼쪽)는 이번 브리티시여자오픈이나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US여자오픈 챔피언인 전인지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세계 4대 투어 메이저 석권이라는 대업에 도전한다.
박인비(27)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냐, 전인지(20)의 한 해 4개 투어 메이저 석권이냐.
오는 30일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막을 올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코리안 ‘메이저 퀸’ 들간의 역사적인 대결에 대한 기대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의 에일사 코스(파72)에서 나흘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LPGA투어의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다. LPGA투어의 5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1승(2013), 위민스 PGA챔피언십서 3승(2013, 2014, 2015), US여자오픈에서 2승(2008, 2013) 등 메이저에서 총 6승을 올린 박인비는 이번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4개 메이저 대회 석권)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물론 오는 9월에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해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룰 수 있지만 박인비는 이 대회를 더욱 겨냥하고 있다. 지난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미 숙제를 마친 기분”이라면서 “올해 가장 큰 목표인 브리티시오픈에 집중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세계랭킹 1위인 박인비는 또 올해 메이저 대회인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 시즌 3승을 따내 다승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에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올해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로 시즌 4승째를 따내며 역사상 7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한다면 롤렉스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등 거의 모든 개인상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두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박인비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이 대회에서 또 다른 코리안 ‘메이저 퀸’도 역사에 대한 도전장을 낸다. 이달 초 처음으로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소속인 전인지는 지난 5월 일본여자골프투어(JLPGA) 메이저 살롱파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달에는 US여자오픈을 제패했고 지난 주말엔 한국의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 한 시즌에 한국과 미국, 일본의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메이저 삼국통일’의 진기록을 수립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 더욱 진기록인 세계 4대 투어 메이저 석권에 도전하게 됐다.
브리티시여자오픈은 LPGA투어의 메이저 대회면서 동시에 유럽여자투어(LET) 메이저이기도 하다. 만약 전인지가 우승한다면 한 해에 한-미-일-유럽의 4개 투어 메이저를 모두 제패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또 LPGA투어로만 보면 메이저 2연승이 된다.
전인지는 “한·미·일 메이저 동시석권을 이뤘기 때문에 좋은 기운을 가지고 간다. 최선을 다할 것이니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역사적 도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와 전인지를 비교한다면 경험 면에선 메이저 6승의 박인비가 우세한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엔 가장 큰 무기인 퍼팅이 다소 들쭉날쭉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승을 낙관하긴 어렵다.
반면 전인지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골퍼라고 할 수 있지만 살인적인 강행군에 따른 체력적 부담이 엄청난 것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전인지는 US여자오픈부터 시작해 미국과 한국에 이어 스코틀랜드까지 4주 연속으로 전 세계를 오가는 강행군에 나서고 있는데 체력적 부담을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도전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이들 두 메이저 퀸 중 한 명이 정상에 오른다면 한국선수(국적기준)들은 LPGA투어에서 한 시즌 12번째 우승으로 종전 기록(11승, 2006 & 2009)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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