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매스터스 챔프, 8년 만에 메이저 2승 감격 최종일 6타 줄인 뒤 4홀 플레이오프서 짜릿한 승리
▶ 역사적 도전 나섰던 스피스, 1홀 차로 PO행 실패
잭 잔슨이 디 오픈 우승을 차지한 뒤 클라렛 저그에 입을 맞추고 있다.
62년 만에 처음이자 역사상 두 번째로 시즌 첫 3개 메이저대회 석권에 도전했던 조든 스피스가 제144회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에서 마지막 2홀의 고비를 넘기지 못해 역사적인 도전에서 아쉬운 고배를 맛봤다.
반면 전 매스터스 챔피언 잭 잔슨은 마지막 18번홀에서 그림같은 20피트짜리 롱 버디펏을 성공시킨 덕에 루이 우스터하이즌(남아공), 마크 리시먼(호주)과 함께 플레이오프에 들어간 뒤 4홀 플레이오프에서 우스터하이즌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 생애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의 기쁨을 맛봤다. 잔슨은 골프 역사상 매스터스와 디 오픈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단 14번째 선수가 됐다.
잔슨은 20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7,297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잔슨은 클럽하우스 선두로 정규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이어 뒤이어 리시먼과 우스트하이즌이 차례로 같은 15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뒤 1, 2, 17, 18번홀에서 벌어진 4홀 플레이오프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합계 1언더파를 기록, 이븐파의 우스터하이즌과 2오버파의 리시먼을 제치고 우승, 영예의 클라렛 저그(디 오픈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지난 2007년 매스터스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던 잔슨은 이로써 8년 만에 다시 메이저 챔피언 반열에 복귀하며 생애 메이저 2승째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매스터스와 US오픈을 석권하고 이번 대회에서 역사적인 3연속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나섰던 스피스는 1타가 모자라 플레이오프 대열에 합류하지 못하고 진한 아쉬움을 곱씹었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스피스는 6번홀까지 버디 3개를 골라내며 순항했으나 8번홀(파3)에서 4차례나 퍼트를 한 끝에 더블보기를 적어내 역사적인 도전에 치명타를 맞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 그는 바로 9, 10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손실을 만회한 뒤 16번홀에서 롱 버디펏을 성공시켜 합계 15언더파로 공동선두로 올라섰으나 이번 대회 가장 험난한 홀인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다시 한 걸음 뒤로 물러난 뒤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펏이 홀컵을 스쳐 지나가면서 역사적인 도전의 꿈을 접어야 했다.
전날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였던 잔슨은 12번홀까지 버디만 7개를 골라내며 쾌속 질주를 이어갔고 이후 13번과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하는 듯 했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20피트짜리 롱 버디펏을 거짓말처럼 홀컵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가장 먼저 15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그리고 그때까지 16언더파로 선두였던 리시먼이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15언더파로 동률이 됐고 스피스와 데이가 1타가 모자란 채 경기를 마친 뒤 2010년 오픈 챔피언인 우스터하이즌이 18번홀 버디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하면서 잔슨, 리시먼, 우스터하이즌의 3인 플레이오프가 시작됐다.
그리고 플레이오프는 사실상 첫 두 홀에서 승부의 윤곽이 결정됐다. 잔슨이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반면 리시먼은 보기와 파에 그쳐 사실상 경쟁에서 탈락했고 우스터하이즌은 파, 파로 잔슨에 1타차 간격을 유지했다. 이들은 3번째 플레이오프 홀인 17번에선 모두 보기를 적어냈고 마지막 18번홀에서 3명 모두 파를 기록하면서 잔슨의 우승이 확정됐다.
한편 한인선수로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케빈 나는 마지막 날 버디 3, 보기 4개로 1타를 잃고 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58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마추어로 3라운드 공동선두로 나서는 돌풍을 일으켰던 폴 던(아일랜드)는 이날 6탈르 잃고 6언더파 282타, 공동 30위까지 순위가 내려간 반면 조든 니브루게(미국)는 이날 2타를 줄여 11언더파 277타, 공동 6위로 대회 최고 아마추어가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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