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44회 디 오픈 챔피언십 1R, 스피스 67타… 선두 잔슨에 2타차 공동 8위
▶ 케빈 나도 호조 출발, 우즈는 컷 탈락 위기
조든 스피스(가운데)가 마지막 18번홀에서 15피트 버디퍼트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오른쪽은 단독선두로 나선 더스틴 잔슨.
1953년 벤 호간 이후 62년 만이자 단 두 번째 시즌 첫 3개 메이저 타이틀 석권에 도전하는 조든 스피스(21)가 역사적인 도전의 첫 걸음을 순조롭게 내디뎠다.
16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7,297야드)에서 막을 올린 제144회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에서 세계랭킹 2위 스피스는 첫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공동 8위로 출발했다.
스피스와 같은 조로 경기한 더스틴 잔슨이 버디 5개와 이글 1개로 7언더파 65타를 뿜어내며 단독선두로 출발한 가운데 스피스는 잔슨에 2타 뒤진 공동 8위에 포진해 시즌 3번째 메이저 타이틀 사냥의 첫 단추를 잘 꿰었다.
라티프 구슨(남아공), 폴 로리(스코틀랜드), 제이슨 데이(호주), 잭 잔슨, 로버트 스트렙(이상 미국), 대니 윌렛(잉글랜드) 등 6명이 6언더파 66타로 선두 잔슨에 1타차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고 스피스와 전 오픈 챔피언 루이 우스터하이즌, 전 매스터스 챔피언 샬 슈워젤(이상 남아공) 등 5명이 공동 8위를 달렸다. 공동 8위 그룹에는 한인 케빈 나도 포함됐다. 케빈 나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냈다.
이날 자신의 생애 첫 세인트앤드루스 공식 라운딩에 나선 스피스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압박감과 생소한 코스로 인한 어려움, 그리고 잇단 강행군에 따른 육체적 피로 등 많은 핸디캡에도 불구, 첫날부터 선두권으로 출발하며 새 역사를 보기 원하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 2번홀에서 버디-버디 스타트를 끊은 스피스는 5, 6, 7번홀에서 줄버디를 터뜨리는 등 전반에 5타를 줄였고 후반엔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우승 도전에 필요한 교두보를 구축하기엔 충분했다. 특히 마지막 18번홀에선 티샷 실수에도 불구, 15피트 버디퍼트를 살려내 선두 잔슨에 2타차로 따라붙으며 기분좋게 첫 날 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지난달 체임버스베이에서 벌어진 US오픈에서 마지막 날 마지막 18번홀 그린에서 통한의 스리펏을 범하는 바람에 스피스에 우승트로피를 내줬던 잔슨은 이날 전반에 버디 3개와 이글 1개로 5타를 줄인 뒤 후반에 버디 2개를 보태 65타를 적어내며 2연속 메이저대회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나섰다. PGA투어에서 9승을 올린 잔슨은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탑10 입상 기록을 갖고 있으나 우승은 없다.
쌀쌀한 날씨지만 바람이 그나지 심하지는 않은 무난한 조건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63명이 언더파를 치는 등 전체적으로 성적이 좋았지만 타이거 우즈만큼은 에외였다. 첫 홀에서 볼을 물에 빠뜨리며 시작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인 우즈는 보기 5개를 쏟아내고 버디는 1개에 그쳐 4오버파 76타를 적어내며 공동 139위에 그쳤다. 지난달 US오픈에서 컷 탈락했던 우즈는 2연속 메이저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한편 케빈 나는 탑10 출발을 보였지만 나머지 3명의 한인은 무거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2주전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우승으로 이 대회 출전권을 얻은 대니 리는 버디 3, 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 지난해 US아마추어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양건과 함께 공동 87위를 달렸고 유럽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병훈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109위, 노던 트러스트오픈 우승자인 제임스 한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127위에 그쳤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