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코파 아메리카 오늘부터 8강 토너먼트 돌입
▶ FIFA 4위 콜롬비아와 26일 격돌…우승부담‘엄청’
번 대회에서 3골로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칠레의 골잡이 아투로 비달.
리오넬 메시는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엄청난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다.
남미 축구 최고 축구대회로 ‘남미 월드컵’으로 불리는 2015 코파 아메리카가 조별리그를 통해 8강을 가려내고 24일부터 녹아웃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지난 11일 개최국 칠레와 에콰도르의 경기로 막을 올린 이번 대회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회원국 10개국과 초청팀인 멕시코와 자메이카 등 12개국이 참가했고 4개국씩 3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8강을 가려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그리고 개최국 칠레가 예상대로 조 1위로 8강에 올랐고 볼리비아. 파라과이, 우루과이, 페루, 콜롬비아도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제부터는 매 경기가 모두 지면 보따리를 싸야 하는 벼랑끝 일전이 펼쳐진다.
8강전은 24일 칠레-우루과이의 대결로 시작, 25일 볼리비아-페루, 26일 아르헨티나-콜롬비아, 27일 브라질-파라과이의 경기로 이어진다. 첫 두 8강전의 승자가 오는 29일 첫 준결승으로 맞붙고 다음 두 8강전 승자가 30일 두 번째 준결승으로 격돌한다. 결승전은 다음달 4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우승후보로 첫 손 꼽히는 팀은 단연 아르헨티나다. FIFA랭킹 3위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와 서지오 아게로, 곤잘로 이과인, 앙헬 디 마리아, 카를로스 테베스 등 내로라하는 수퍼스타들이 망라된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한다.
이들이 자기 기량의 90% 정도만 발휘해준다고 해도 아르헨티나의 파괴력에 맞서 버텨낼 수 있을 팀을 찾기가 힘들 지경이다. 더구나 가장 위협적인 우승경쟁자인 브라질과 우루과이는 각각 네이마르와 루이스 수아레스라는 간판스타 없이 우승도전에 나서야 한다.
브라질은 간판스타 네이마르가 조별리그에서 퇴장당하면서 4게임 출장정지를 당해 이번 대회 잔여경기에 뛰지 못하게 되면서 벌써 팀을 떠났다. 수아레스는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수비수를 물어뜯은 사건으로 받은 징계로 이번 대회엔 출전도 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로선 우승을 못하면 변명할 말이 없는 셈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최근 국제경기에서 초호화 멤버들이 모인 중량감을 성과로 옮기는데 어려움을 느껴온 팀이다. 소속팀에서 펄펄 날던 선수들도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뒤엔 워낙 엄청나게 기대가 크기 때문인지 종종 실망을 안겨주곤 했다.
그리고 그런 현상의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지상 최고의 축구스타 메시다. 메시는 아직도 A대표팀을 국제대회 우승으로 한 번도 이끌지 못했고 그로 인해 고국에선 아직도 디에고 마라도나를 능가하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 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도 아직 1골에 그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1위를 차지하긴 했으나 매 경기가 고전의 연속이었다. 1차전에서 파라과이와 2-2로 비겼고 다음 두 경기에선 우루과이와 파라과이를 모두 1-0으로 따돌렸다. 메시를 비롯한 간판스타들이 빨리 제 모습을 되찾지 못한다면 8강 이후에도 앞날을 낙관하기 힘들다.
더구나 8강 대진표를 살펴보면 그야말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이끄는 콜롬비아와의 8강전부터 사실 아르헨티나로서도 승리를 낙관하기 어려운 경기다. FIFA랭킹으로 3위(아르헨티나)와 4위(콜롬비아)로 최상위 랭커인 두 팀이 8강전에서 만나는 것이다. 또한 4강전 상대로는 브라질이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브라질이 네이마르 없이 파라과이와 8강전에서 살아남을지는 사실 미지수다. 브라질은 지난 2011년 이 대회에서 파라과이에 패해 탈락했었다.
아르헨티나에 이어 2번째 우승후보를 꼽으라면 홈팀 칠레가 눈에 띈다. 홈필드 어드밴티지 효과를 무시할 수 없는데다 대진운이 상당히 좋다. 수아레스 없는 우루과이를 꺾는다면 페루-볼리비아 승자와 4강에서 만나게 되는 데 볼리비아는 이미 조별리그에서 5-0으로 압승을 거둔 팀이고 페루 역시 칠레와 맞서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게다가 칠레는 세계 최고의 수문장 중 하나로 꼽히는 클로디오 브라보와 이번 대회 득점선두 1위를 달리는 골잡이 아투로 비달(3골)이 있다. 디에고 마라도나는 “비달이 있는 칠레가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놨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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