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차전서 탬파베이 2대 1 제압… 결승 전적 3승2패
탬파베이 라이트닝의 골키퍼 벤 비숍(30)이 시카고 블랙혹스의 센터 앤드류 디스자딘스(11)의 슛팅을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다.
시카고 블랙혹스가 프로 하키(NHL) 최강자에게 돌아가는 올시즌 스탠리 컵 우승에 한발짝 앞으로 다가섰다.
시카고는 12일 플로리다 템파베이에서 열린 NHL 스탠리컵 결승전 5차전에서 홈팀 탬파베이 라이트닝을 2대1 한점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이로써 시카고는 4선승제로 열리는 결승전을 3대2로 앞서며 스탠리 컵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6차전 경기는 14일 열린다.
이날의 승부는 3피리어드에서 갈렸다. 1피리어드와 2피리어드에 각각 한점씩을 주고 받으면 1대1로 대등하게 맞선 3피리어드 초반 시카고는 귀중한 결승골을 앞세워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시카고는 이날도 탬파베이 스타 플레이어들을 철저히 막아내며 지난 6시즌중 3번째 우승컵 고지를 한경기 앞으로 끌어 냈다. 탬파베이의 캡틴 스티븐 스탬코스는 이날도 득점 하지 못해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타일러 존슨 역시 9경기중 1골로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또 팀을 이끌어갈 니키타 쿠처로브역시 지난 7경기에서 역시 1골을 넣는 부진의 늪에서 빠져 스탠리컵 우승에 적신호를 켜고 있다.
반면 시카고는 이날 1피리어드부터 상대적을 젊은 선수들이 많은 탬파베이를 슛팅 숫자에서 14대5로 앞서며 강력히 몰아붙여 홈팀을 정신없이 흔들었다. 탬파베이는 2피리어드 들어 동점골을 뽑아내며 분적했으나 시카고의 강력한 공격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카고는 3피리어드 시작과 함께 17분55초 균형을 깨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크리스 버스티그가 공격 시작과 함께 벼락같은 슛팅을 날렸고 이를 탬파베이 골키퍼 벤 비숍이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퍽을 앤토니 버멧이 여유있게 성공시켰다.
이날 탬파베이가 내준 첫골은 너무나 어이없는 골이었고 이날 경기를 시카고에 내준 어처구인 없는 골이었다. 언론들은 이를 두고 ‘만화 같은 플레이’ ‘스탤리 컵 사상 가장 쉬운골’등으로 표현하며 조롱하듯 보도했다.
탬파베이 수비수 빅토 헤드만이 퍽을 자기 진영 깊숙히 몰고 갔고 골키퍼 비숍이 골문을 비우고 퍽을 쫓아가다가 수비수와 충돌했다. 퍽은 비숍의 다리 사이로 흘러 시카고 포워드 패트릭 샤프에게 흘렀고 샤프는 이 퍽을 여유있게 잡아 아무도 없는 골네트에 밀어 넣어 귀중한 첫골을 뽑아 냈다.
경기가 끝난 후 코치 쿠퍼는 “우리가 올해 우습게 골을 먹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면서 불만의 소리를 쏟아냈다. 하지만 쿠퍼는 “이것이 끝은 아니다. 월요일 경기에서 승리하고 대망의 스탠리컵을 안을 수 있는 기회는 아직도 남아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3피리들어 탬파베이는 수십여 차례 슛을 날리며 시카고 골문을 두드렸으나 시카고 골키퍼 크로포드의 선전에 막혀 동점골을 뽑아 내지 못했다. 막판 1분 남겨놓고는 골키퍼까지 공격수로 바꾸고 총공격을 퍼부으며 긴장된 순간들을 엮어 갔으나 끝내 동점을 만들지는 못하고 무릎을 꿇어야 했다.
시카고는 14일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탬파베이 역시 만만치는 않다. 탬파베이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3대2로 끌려가다가 2경기를 연속을 따낸 저력을 가지고 있다. 양팀의 공방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여 어느때보다도 재미있는 결승전 경기가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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