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역전패 부른 수비실수 질책에 반발
▶ 11일 4타수 무안타…레인저스 1안타 영패
추신수는 수비에서 송구시 판단미스에 대해 감독의 공개질책을 받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A’s에 0-7]
수비에서 판단미스에 대한 감독의 이례적인 공개 질책에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던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다음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추신수는 11일 오클랜드 오코 콜로시엄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3연전 시리즈 최종 3차전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시즌 타율이 .242(211타수 51안타)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은 추신수 뿐 아니라 레인저스 타선 전체가 침묵한 날이었다. 레인저스는 이날 애슬레틱스의 좌완 선발 스캇 캐즈미어에게 8회까지 1안타로 눌리며 0-7로 영패했다. 올 시즌 60경기를 치른 레인저스가 영패를 당한 것은 총 3번으로 모두 이곳 오코 콜로시엄에서 당했다.
한편 전날 2차전에서 레인저스가 4-5로 역전패를 당한 뒤 레인저스의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의 중계플레이 실수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레인저스가 4-2로 앞선 8회말 1사 1루에서 벤 조브리스트의 우전안타 타구를 잡은 추신수는 2루 컷오프맨에게 중계 송구를 하는 대신 3루로 뛰는 1루 주자를 잡기 위해 3루까지 볼을 던졌다가 3루주자를 살려준 것은 물론 루키 3루수 조이 갤로가 그 사이 2루로 뛰는 타자주자를 잡기 위해 던진 송구가 빠지면서 3루 주자가 홈인, 1점차로 쫓겼고 결국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뒤 배니스터 감독은 덕아웃에서 추신수를 불러 그의 송구가 컷오프맨을 향해 던진 것이 잘못돼 뒤로 넘어간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3루로 가는 주자를 잡으려고 했던 것인지를 물으며 10여분간 그의 중계 플레이 미스를 강하게 질책했고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도 추신수의 실수를 패인으로 지적해 추신수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 상황에선 3루로 가는 주자를 잡으려 하지 말고 컷오프맨에 송구, 타자주자가 2루로 가지 못하게 막는 것이 기본인데 그것을 망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이례적인 감독의 공개적 질책에 추신수는 강하게 반발했고 달라스 모닝뉴스에 따르면 “글러브 줄 테니까 당신이 해봐라(I’ll get you a glove, and you play)”라고 쏘아붙였다고 한다.
추신수는 “더그아웃 앞에서 감독에게 이런 말을 들을 적은 처음”이라면서 “(감독의 발언이) 나 때문에 졌다는 뉘앙스로 들렸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경기를 한두번 하는 것도 아니고 다 알고 있는 것이지만 경기 하다보면 실수가 나올수도 있는 법”이라면서 “항상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배니스터 감독은 11일 최종 3차전에서 앞서 인터뷰에선 “추신수와 관계는 괜찮다. 그는 지난 6주간 팀이 상승세를 타는 데 중요한 부분을 담당했다”면서 “추신수는 클럽하우스에서 팀과 승리에 가장 열정적인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말하며 갈등이 번지지 않도록 봉합을 시도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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