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차 2위로 추격하는 캐나다 출신 17세 신성 브룩 핸더슨,

단독선두로 나선 제니 신이 9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제니 신(22, 한국명 지은)이 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첫날 7언더파 66타의 맹위를 떨치며 단독선두로 출발,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11일 뉴욕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 컨트리클럽(파73·6,670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 1라운드 경기에서 제니 신은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보기 5개로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제니 신은 캐나다의 신성 브룩 핸더슨(17, 6언더파 67타)를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어 메이저 7승에 빛나는 명예의 전당 멤버 카리 웹(40, 호주)이 5언더파 68타를 쳐 모리야 쭈타누깐(태국), 찰리 헐(잉글랜드)과 공동 3위에서 선두를 추격했다.

8세 때 남가주로 와 토랜스에서 성장한 제니 신은 지난 2011년 LPGA투어에 데뷔했고 아직 투어 우승은 없다. 지난 2012년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것이 투어 최고 성적인데 이날 첫 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나서 생애 투어 첫 승을 메이저에서 이룰 찬스를 잡았다.

이날 3번과 5번홀 버디에 이어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전반에 3타를 줄인 제니 신은 후반 14번홀 버디에 이어 1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 선두로 나선 뒤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 단독선두로 첫날을 마쳤다.

제니 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먼저 경기를 끝낸 웹의 스코어를 보고 ‘어떻게 6언더파를 칠수 있지’라고 감탄했는데 내가 더 좋은 스코어 적어내 놀랐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이제 우승을 할 때가 왔다는 느낌이 든다. 메이저 대회서 잘 하고 싶다”고 우승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올 시즌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는 캐나다 출신 17세 루키 핸더슨은 이날 막판까지 제니 신과 공동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해 2위로 첫 라운드를 마쳤다. 핸더슨은 이날 10번홀에서 출발, 버디 2개와 이글 1개로 전반 4타를 줄인 뒤 후반 버디 3개를 보태 선두로 나섰으나 마지막 9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2위로 내려갔다.


한편 이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71타를 적어내 선두에 5타차 공동 23위로 출발했다. 박인비는 지난 2년간 ‘LPGA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했는데 이번에 우승하면 LPGA투어 역사상 단 3번째로 한 메이저대회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박인비는 페어웨이는 단 한차례만 놓치고 그린적중률 83%를 기록하며 처음 경험하는 코스를 잘 공략했으나 퍼트수가 32개까지 올라가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했다.

이밖에 지난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효주는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70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효주와 신인왕을 다투는 김세영(22)도 최운정(25)과 함께 같은 70타, 공동 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13번홀(파4) 그린에서 퍼트를 할 때 공이 움직여 1벌타를 받고 보기를 적어내는 불운을 당하며 1언더파 72타로 공동 40위에 자리했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