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딜락 매치플레이 16개조 조별리그 도입
▶ 케빈 나, 일본의 마쓰야마와 한 조로 충돌…내일 샌프란시스코 하딩팍 TPC서 막 올려
세계랭킹 2위인 매스터스 챔피언 조단 스피스는 리 웨스트우드(26), 맷 에이브리(40), 미코 일료넨(62)과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중 하나인 캐딜락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올해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29일 샌프란시스코 하딩팍 TPC에서 막을 올린다.
과거엔 1회전부터 한 번 지면 그대로 보따리를 싸야하는 낙아웃 토너먼트 방식이었으나 올해부터는 조별리그 제도가 도입돼 ‘단칼멤버’는 사라지게 됐다.
지난해까지 이 대회는 세계랭킹에서 상위 64명이 출전, 1위 대 64, 2위 대 63위가 맞붙는 방식의 낙아웃 토너먼트로 치러졌다.
이런 방식의 대회는 사실 아무리 강자라면 한 번만 삐끗하면 단칼멤버가 될 수 있어 최상위 우승후보가 첫판에서 덜미를 잡혀 탈락하는 일이 심심치 않게 있어왔다.
그리고 이처럼 대회 간판스타 선수가 대회 개막 하루 이틀 만에 보따리를 싸 떠나간다면 대회 흥행에는 좋을 리가 만무했다. 골프의 특성상 1대1 매치플레이는 사실상 예측불허여서 이런 방식의 대회는 스폰서들이 꺼려온 것이 사실이었다.
이 때문에 올해 대회에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됐다. 4월19일자 세계랭킹을 토대로 상위랭커 64명이 나서는 것은 과거에 마찬가지지만 이번엔 상위시드 16명을 탑시드로 4명씩 16개 그룹으로 첫 사흘간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1위선수가 16강 토너먼트에 나서는 방식이다.
16강전부터는 예전처럼 녹아웃 토너먼트가 치러진다. 이 방식이라면 모든 선수가 최소한 사흘동안 3차례 매치를 치르게 돼 ‘단칼멤버’란 말은 사라지게 된다.
이에 따라 27일 하딩팍에서는 핑퐁 볼을 이용한 조별리그 조 추첨이 있었다. 탑시드 16명이 결정된 가운데 랭킹 순으로 다음 16명씩의 시드를 3개의 그룹 포트로 배정된 뒤 각 포트별로 추첨을 통해 한 조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이날 조 추첨 결과에 따라 탑시드인 세계랭킹 1위 로리 맥킬로이는 빌리 호셸(18), 브랜트 스네데커(35), 제이슨 더프너(53)와 한 조로 묶였고 2위인 매스터스 챔피언 조단 스피스는 리 웨스트우드(26), 맷 에이브리(40), 미코 일료넨(62)과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
한편 한인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은 케빈 나는 20번시드로 일본의 히데키 마쓰야마(16번)가 탑시드인 16번 그룹에 포함됐다.
케빈 나는 29일 네덜란드의 유스트 루튼(43번)와 첫 매치로 격돌하며 이어 알렉산더 레비(프랑스, 52번)과 30일 2차전을 치르고 1일 마쓰야마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16번 그룹 우승자는 1번 그룹 우승자와 16강전에서 만나게 돼 케빈 나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세계랭킹 1위 맥킬로이와 만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는 라이더컵 등과 달리 무승부없이 서든데스로 계속되며 동률이 나왔을 때는 맞대결 성적이 타이브레이크로 사용된다. 또 필요시엔 서든데스 플레이오프로 16강 출전선수를 가리게 된다.
한편 현 세계랭킹 116위인 타이거 우즈는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또 필 미켈슨은 이날 개인적 사정으로 대회에 불참한다고 발표했다. 미켈슨은 이 대회에 지난 4년간 불참했고 8강에 오른 적이 단 한 번 밖에 없을 정도로 이 대회에선 그다지 힘을 쓰지 못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925만달러이며 우승상금은 158만달러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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