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퍼스타 트리오 3골 합작… 바르셀로나 4강 티켓 예약
▶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바이에른 뮌헨, 포르투 원정서 1-3 충격패
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수아레스(왼쪽부터),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삼각편대는 이날 3골을 합작했다.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트리오가 맹활약한 바르셀로나(스페인)가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를 적지에서 완파하고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티켓을 예약했다.
하지만 또 다른 우승후보인 독일 분데스리가의 자존심 바이에른 뮌헨은 포르투갈 원정으로 펼쳐진 8강 1차전에서 복병 포르투를 상대로 수비수들의 어이없는 실책 3개로 인해 3골을 헌납하고 1-3으로 충격패를 당하면서 4강 진출 희망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바르셀로나는 15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드 프랑스에서 벌어진 열린 대회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18분 리오넬 메시의 완벽한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선제골을 터뜨리고 후반 루이스 수아레스가 잇달아 2골을 보태 막판 바르셀로나 수비수의 자책골로 영패를 면한 PSG를 3-1로 일축했다.
PSG는 간판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첼시와의 16강전에서 레드카드를 받는 바람에 나오지 못한 공백을 실감했다. 적지에서 3골을 넣으며 2골차 승리를 따낸 바르셀로나는 오는 21일 캄프 누에서 벌어지는 홈 2차전에서 0-2로 패해도 4강에 오르는 절대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바르셀로나의 자랑인 ‘MSN’ 삼각편대의 가공할 파괴력이 화끈하게 선보인 경기였다. PSG로선 홈 1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할 입장이었으나 이들 3인방을 앞세운 바르셀로나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첫 골은 메시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13분 수아레스의 패스를 받아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PGS의 골대를 강타하면서 예열을 마친 메시는 전반 18분 중앙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은 질풍처럼 드리블해 들어가며 수비수들을 자신에게 끌어들인 뒤 왼쪽으로 쇄도해 들어간 네이마르에게 완벽한 패스를 내줬고 이를 네이마르가 가볍게 오른발로 차넣어 리드를 잡았다.
불과 3분 뒤인 전반 21분 PSG의 핵심 수비수인 티아구 실바가 부상을 입고 경기에서 물러났고 그를 대체해 브라질 대표팀 동료인 다비드 루이스가 깜짝 투입됐다.
PSG는 지난 주 루이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소한 4주 진단을 받아 이번 바르셀로나 2연전에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발표했지만 이날 실바가 다치자 대신 그를 투입하는 무리수를 뒀다. 하지만 그가 몸상태가 정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은 누구의 눈에도 역력했다.
그런 루이스의 상태를 가장 잘 이용한 선수가 수아레스였다. 수아레스는 후반 22분 PSG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뒤 루이스의 다리사이로 가볍게 볼을 빼낸 것을 시작으로 수비수 3명을 순식간에 드리블로 따돌린 뒤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이어 33분에는 해프라인 부근에서 패스를 받은 뒤 최후 수비수였던 루이스에게 다시 한 번 너트메깅(다리 사이로 볼을 빼내는 것)의 수모를 안기며 가볍게 제치고 오른발 슛을 골문 오른쪽 상단 코너에 꽂아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같은 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벌어진 또 다른 8강전에선 우승후보 바이에른 뮌헨이 경기 시작 직후 수비라인이 잇달아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일찌감치 2골을 헌납한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하고 포르투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포르투는 경기 시작 1분만에 잭슨 마티네스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사비 알론소로부터 볼을 가로채 골키퍼와 단독찬스를 만들어냈고 골키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리카르도 콰레스마가 성공시켜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전반 9분에는 콰레스마가 뮌헨 수비수들의 어정쩡한 패스를 가로채 순식간에 2-0을 만들어냈다.
뮌헨은 전반 27분 제롬 보아텡의 오른쪽 낮은 크로스를 알칸타라 티아고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1골차로 따라붙었으나 더 이상은 따라가지 못했다. 뮌헨은 후반 20분 중원에서 길게 넘어온 크로스를 수비수가 위치파악을 제대로 못해 뒤로 흘리면서 마르티네스에게 추가골을 내주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뮌헨은 4강에 오르려면 오는 21일 홈 2차전에서 3골 이상을 넣고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희망이 있는 큰 위기상황에 몰리고 말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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