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어깨 통증 재발로‘비상’… 검진 결과 오늘 발표
▶ 부상자명단에서 시즌 개막 확정
류현진은 왼쪽어깨 통증이 재발, 23일 LA에서 팀 닥터로부터 정밀 검진을 받았다. 정규시즌 개막은 부상자명단에서 맞게 될 것이 확정된 상태다. <연합>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끼고 있는 류현진(LA 다저스)이 다저스의 스프링 캠프인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 백 랜치를 떠나 LA로 와 23일 다저스 팀 닥터인 닐 엘라트라치 박사로부터 정밀 검사를 받았다.
진단 결과는 24일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에 관계없이 이미 류현진은 부상자명단(DL)에 오른 상태로 정규시즌 개막을 맞는 것이 결정된 가운데 과연 부상 정도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지난 17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두 번째 선발등판을 한 뒤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껴 소염주사(Anti-inflammatory injection)를 맞았던 류현진은 주사의 효과가 나타나는 사흘간 휴식을 취한 뒤 22일 캐치볼에 나섰으나 곧바로 통증이 재발하면서 잠깐 만에 캐치볼을 끝냈다.
단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통증 재발에 대해 “원치 않았던 일이 일어났다”면서 “트레이너 룸에서 류현진의 표정이 전혀 그답지 않게 어두웠더”고 말해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팀 닥터 엘라트라치 박사로부터 정밀 검사를 받으라는 팀의 지시를 받고 바로 이날 오후 LA로 출발했다. 진단 결과는 24일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부상은 왼쪽어깨가 지난해에도 두 차례 통증이 있었던 부위라는 점에서 팬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본인은 이번의 어깨 통증이 뻐근하게 느껴지는 정도라면서 지난해 느꼈던 통증보다는 훨씬 덜하다고 밝히기도 했으나 투수에게 어깨통증, 그것도 전에 통증이 있었던 우위에서 재발된 통증은 큰 우려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설사 검진 결과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고 해도 당장 시즌 초반에 정상적인 등판은 불가능하다. 제대로 스프링 트레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상태로 부상자명단에서 시즌 개막을 맞는다면 적어도 한 달 이상 등판이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사실 그 정도만 쉬고 돌아올 수 있다면 오히려 좋은 결과라고 생각해야 할 만큼 상황이 심상치 않다.
사실 류현진은 올 시즌 200이닝 돌파를 목표로 하고 다저스의 다른 선수들보다도 한 달 가까이 빨리 트레이닝 캠프에 들어와 훈련을 시작했다. 캐멀 백 랜치에 전지훈련 트레이닝캠프를 차린 LG 트윈스 선수단에 합류, 몸만들기를 시작했고 다저스 캠프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수차례 불펜피칭까지 했다.
그런데 에기치 않았던 어깨 통증이 찾아오면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되면서 200이닝 도전은 시작도 하기 못해보고 접게 됐다.
지난해 두 차례 부상자명단에 오르는 등 3차례나 부상으로 삐끗하면서 152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던 류현진은 이번 시즌 기필코 200이닝을 넘겠다는 각오로 준비를 철저히 해 왔는데 그 것이 부상으로 무산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물론 류현진의 등판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려온 한인팬들의 아쉬움도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한편 다저스는 이미 류현진의 부상이 길어질 경우에 대비한 대비책 마련에 들어갔다. 일단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렌키의 원투펀치가 건재하니 4, 5 선발인 브랜던 맥카시와 브렛 앤더슨를 3, 4번 선발로 끌어올린다면 최소한 당분간은 류현진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저스의 스케줄 상 4월 중순께 딱 한 번 5선발을 필요로 하고 이후 다시 4월23일까지는 4명의 선발체제로 마운드를 운용할 수 있어 일단은 외부에서 선발투수를 영입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그때까지 류현진의 회복정도를 살펴본 뒤 조 윌랜드나 카를로스 프리아스, 마이크 볼싱어, 잭 리 등 현재 마이너리그 캠프에 있는 선발요원들을 5선발로 기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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