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EFA 챔피언스리그, 바르샤,‘메시 쇼’앞세워 맨시티 제압
▶ 유벤투스도 합류…꿈의 무대 8강 확정
리오넬 메시의 슈팅을 맨시티 골키퍼 조 하트와 수비수 빈센트 콤파니가 몸으로 막아내고 있다.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8강이 확정됐다.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유벤투스(이탈리아)가 마지막 두 자리를 차지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단 한 팀도 8강에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맛봤다.
18일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벌어진 대회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의 돋보이는 활약에 힘입어 마지막 남은 EPL팀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미 원정 1차전에서 맨시티를 2-1로 꺾었던 바르셀로나는 두 경기 합계 3-1로 여유있게 8강에 안착했다.
한편 같은 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벌어진 또 다른 16강전에선 원정팀 유벤투스가 도르트문트를 3-0으로 완파하고 두 경기 합계 5-1로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홈 1차전에서 2-1로 불안한 승리를 따냈던 유벤투스는 이날 원정경기에서 카를로스 테베스가 선취골과 쐐기골을 뽑아내는 활약에 힘입어 홈팀 도르트문트를 일축하고 이탈리아 세리에A팀으론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이로써 이번 대회 8강은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파리 생제르맹, AS모나코(이상 프랑스), 바이에른 뮌헨(독일), 포르투(포르투갈), 유벤투스(이탈리아)로 확정됐다. 세계 최고의 리그라고 자부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이미 리버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데 이어 첼시와 아스날, 맨시티가 모두 16강에서 보따리를 싸 일찌감치 ‘전멸’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8강전 대진추첨은 오는 20일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실시된다.
디펜딩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시티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바르셀로나를 상대론 한 클래스 아래에 있음이 입증된 경기였다. 골키퍼 조 하트가 수차례 신들린 선방을 했기에 1-0으로 끝났지 그렇지 못했다면 최소한 3~4골차 대패를 당했을 수 있었던 경기였다. 물론 맨시티도 후반 서지오 아게로가 페널티킥을 미스하지 않았더라면 최소한 영패는 면할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경기 시작부터 특유의 패싱게임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고 시종 맨시티를 몰아쳤다. 전반 6분 다니 알베스의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노마크 찬스에서 때린 슈팅은 왼쪽 골대에 맞고 반대쪽 골대를 스치듯 튀어나간 것을 시작으로 계속 맨시티를 압박했다.
특히 이날 메시는 신들린 드리블로 두어 차례 맨시티 수비수 다리사이로 볼을 빼내는 ‘너트멕’을 선보이는 등 단연 군계일학의 모습을 보이며 종횡무진 필드를 누볐다. 또 수비가 자신에게 집중되자 동료에게 공격찬스를 만들어주는 모습을 보였는데 결승골도 그의 완벽한 패스에서 비롯됐다.
전반 32분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해 들어가다 수비수 3명이 자신에게 집중되자 한 타이밍을 죽인 뒤 왼발로 반대쪽으로 쇄도해 들어간 이반 라키티치에게 레이저빔처럼 정확한 롱 패스를 연결했고 라키티치는 가슴으로 볼을 트래핑한 뒤 뛰쳐나온 골키퍼 하트의 키를 넘치는 로빙슛으로 맨시티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맨시티는 시종 바르셀로나의 공세에 시달리며 변변한 반격조차 못하다가 후반 22분 서지오 아게로가 제라르 피케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절호의 찬스를 잡았으나 아게로의 페널티킥마저 마르크-안드레 테르 슈테겐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그나마 한가닥 희망조차도 날아가고 말았다. 그나마 하트가 후반 잇달아 눈부신 선방으로 몇 차례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막아준 덕에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킨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도르트문트 지그날-아두나팍에서는 유벤투스가 도르트문트를 3-0으로 일축했다. 전반 3분 테베스의 선취골로 기선을 제압한 유벤투수는 후반 25분 알바로 모리타의 추가골과 34분 테베스의 쇄기골로 완승을 따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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