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승 1위 켄터키 40승 신화 도전$‘3월의 광란’NCAA 토너먼트 발진
▶ UCLA는 19일 SMU와 64강전
켄터키의 포워드 칼-앤소니 타운스가 아칸소와의 SEC 결승경기에서 아칸소 수비수 마누엘 왓킨스를 떨쳐버리고 배스켓으로 향하고 있다.
‘3월의 광란’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가 오는 19일 64강전(2라운드)으로 본격적인 ‘광란’의 막을 올린다.
지난 15일 퍼스트4(1라운드)로 불리는 4게임 진출팀을 포함, 총 68개 토너먼트 출전팀들의 명단이 발표되면서 발진 준비를 마친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은 공식적으론 17, 18일 양일간 ‘퍼스트4’로 이름 붙은 1라운드 경기로 시작되지만 실제로 본격적인 광란의 출발점은 오는 19일 64강전부터다.
앞으로 3주 동안 전 미국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이번 NCAA 토너먼트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자타공인의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는 켄터키가 과연 지뢰밭처럼 깔려있을 이변의 늪을 헤치고 40전 전승 챔피언의 신화를 쓸 것인가에 쏠려있다.
AP 전국랭킹에서 23년만에 처음으로 프리시즌부터 마지막 랭킹까지 1위를 놓치지 않은 팀이 되며 34전 전승가도를 질주한 켄터키는 이번 토너먼트에서 예상대로 6연승을 보태면 꼭 40승을 채우면서 내셔널 챔피언으로 등극한다.
전승 우승의 역사를 쓰는 것은 물론 대학농구 사상 처음으로 전무후무한 40승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신화를 달성하게 됐다. 지금까지 NCAA 토너먼트 역사상 최다승 챔피언은 지난 2012년 켄터키 팀이 기록한 38승(2패)였다.
지난 1939년 시작된 NCAA 토너먼트에서 전승 챔피언이 나온 것은 총 6번이 있었는데 1976년 바비 나잇 감독이 이끌었던 인디애나(32승) 이후엔 38년째 맥이 끊긴 상태다.
하지만 NCAA 토너먼트가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이유는 바로 아무도 예상 못하는 이변이 언제라도 튀어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독보적인 우승후보라도 상대를 가볍게 보고 경기에 임했다간 대 파란의 제물이 될 수 있는 무대가 바로 NCAA 토너먼트이고 여기엔 켄터키도 예외일 수 없다.
켄터키가 지난 1월초 미시시피를 상대로 홈에서 연장까지 끌려간 끝에 89-86으로 간신히 승리한 뒤 바로 다음 경기에선 텍사스 A&M과의 원정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끌려간 끝에 70-64로 살아남은 적이 있다. 아무리 켄터키라도 방심하거나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패배 위기에 몰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나 일단은 켄터키를 최고의 우승후보로 꼽지 않을 수 없다. 켄터키가 탑시드인 중서부지구에서 2번시드팀인 캔사스(26승8패)가 이미 정규시즌에 켄터키와 맞붙어 32점차(72-40)로 참패한 팀이라는 사실에서 켄터키의 괴력을 느낄 수 있다.
한때 4개 2번시드 가운데 버지니아(29승3패)와 곤자가(32승2패), 애리조나(31승3패) 등 위협적인 팀들을 피해 가장 만만한 캔사스(26승8패)를 맞아들인 것부터 대진운도 켄터키에겐 탄탄대로가 펼쳐진 것처럼 보인다. 물론 ‘탄탄대로’라고 생각했던 도로 위에 ‘못’이 뿌려져 있었던 경우를 수없이 봐왔기에 방심은 금물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과연 켄터키 와일드캣츠가 ‘군계일학’의 모습을 우승으로 마무리지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나머지 3개 지구에선 어떤 이변이 터져 나와도 그리 놀랍지 않다. 서부지구에선 빅텐 챔피언 위스콘신(31승3패)이 탑시드를 받았으나 사실상 홈코트 이점을 지닌 2번시드의 팩-12 챔피언 애리조나의 위협을 받을 것이다. 3번시드 베일러와 4번 노스캐롤라이나 역시 무시할 수 없는 팀들이다.
동부지구에선 빌라노바가 탑시드지만 2번시드 버지니아 역시 한때 탑시드가 유력했던 팀으로 이들이 맞붙는다면 우열을 가리기 힘든 매치업이 예상된다. 또 2년전 우승팀으로 토너먼트의 강자인 4번시드 루이빌은 누구에게나 겁나는 팀이 될 것이다.
남부지구에서는 탑시드 듀크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빅12 챔피언인 3번시드 아이오와 스테이트와 6번시드 SMU가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32강전 충돌코스에 놓여있다. 한편 당초 토너먼트 초청장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을 뒤엎고 남부지구 11번시드로 초대를 받은 UCLA는 첫판에 SMU와 맞붙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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