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 안방서 쇼킹한 재역전패, 샬케에 3-4…합계 5-4로 간신히 8강행
▶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 2골 호날두, 통산 78골로 유럽클럽대항전 최다득점 신기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샬케04와의 홈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홈에서 샬케04(독일)에 충격적인 3-4 재역전패를 당하고도 원정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덕에 간신히 8강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의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헤딩으로만 2골을 뽑아내며 유럽 클럽대항전 역사에서 최다골 기록자로 올라섰다.
1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2014-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홈팀 레알 마드리드는 낙승을 예상됐던 상대 샬케04를 맞아 혼쭐이 난 끝에 3-4로 쇼킹한 재역전패를 당했다. 1차전 원정서 2-0 승리로 인해 두 경기 합계 5-4로 8강 티켓은 따냈으나 한 골만 더 허용했다면 원정골에서 뒤져 탈락하는 초대형 참사를 당할 뻔 했다.
이날 전반에 헤딩으로 2골을 따내 UEFA 클럽대항전 통산 78번째 골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선 호날두도 경기 후 인터뷰를 거부하는 등 전혀 기뻐할 수 없었다. UEFA 주관 클럽 대항전에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수퍼컵 등이 있다.
이미 독일 원정에서 2-0 승리를 따낸 레알 마드리드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였다. 심지어는 샬케 선수들조차 “우리가 8강에 오를 가능성은 희박하다” “우리는 이미 탈락했다. 아닌 척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바로 지난해 이 대회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샬케를 두 경기 합계 9-3으로 괴멸시켰던 시나리오가 되풀이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자세로 나선 샬케의 투지는 매서웠고 최근 팀 분위기가 바닥으로 떨어진 레알 마드리드는 상대의 의외로 강력한 저항에 당황하기 시작했다. 전반 20분 샬케의 크리스티안 푹스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반격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5분 뒤 오른쪽에서 토니 크루스가 올린 코너킥을 호날두가 헤딩으로 꽂아넣어 동점을 만들었으나 전반 40분 다시 샬케의 클라스 얀 훈텔라르에게 골을 허용, 이날 두 번째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이 끝나기전 다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전반 추가시간에 파비오 코엔트랑이 왼쪽 중간지점에서 올린 크로스를 적시에 쇄도해 들어간 호날두가 그림처럼 헤딩으로 받아넣어 2-2로 전반을 마쳤다.
전반에 머리로만 2골을 뽑아낸 호날두는 UEFA 주관 클럽대항전에서 통산 78번째 골을 기록, 라울 곤살레스(77골)를 뛰어넘어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76골로 호날두, 라울의 뒤를 이었다. 호날두는 또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는 75골로 메시와 함께 통산 최다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시작 후 8분만에 카림 벤제마가 페널티박스 한복판을 휘저으며 역전골을 뽑아내 3-2 리드를 잡으며 두 경기 합계 5-2로 달아나 8강 티켓을 확정지은 듯 했다. 하지만 샬케의 투혼은 식을 줄 몰랐고 순간적인 방심은 막판 레알 마드리드를 초조함의 극치로 몰아넣었다.
후반 13분 레로이 자네의 동점골로 이 경기 3-3을 만들며 다시 2골차로 따라붙은 샬케는 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훈텔라르가 통렬한 오른발슛으로 역전골을 뽑아내며 레알 마드리드를 벼랑끝으로 몰아넣었다.
이제 한 골만 더 들어가면 8강 티켓의 주인이 바뀌는 상황이 된 것. 하지만 끝내 기적의 골은 터지지 않았고 레알 마드리드는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승리의 환호 대신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8강 진출엔 성공했으나 이날 경기에선 패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로써 3월 들어 치른 세 경기에서 1무2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스페인 정규리그 경기에서도 0-1로 패한 레알 마드리드는 한때 독주조짐을 보였던 리그 레이스에서 선두자리를 바르셀로나에 뺏긴 상태다.
한편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포르투(포르투갈)가 홈에서 FC바젤(스위스)을 4-0으로 대파, 두 경기 합계 5-1로 앞서 8강에 올랐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