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5전 전승행진 포함, 파죽의 9연승 행진
▶ 마지막 20개 투어 대회서 12명이 17승 합작
세계랭킹 2위 박인비(왼쪽)와 1위 리디아 고는 마지막 20개 LPGA투어 대회에서 3승씩을 올렸다,
2015 LPGA투어에서 한인 낭자군의 전승행진이 연속 5개 대회로 이어졌다. 지난 주말 싱가포르에서 펼쳐진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박인비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올 시즌 열린 5개 LPGA투어 대회 우승자는 모두 한인이 됐다. 지난해 시즌 후반부터 시작하면 파죽의 9연승 행진이다.
LPGA서 한인 낭자군의 강세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요즘은 정말 엄청나다는 탄성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야말로 대회가 열렸다하면 한인선수가 우승하고 있다. 한 두 명이 돌아가며 우승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올해 열린 5개 LPGA대회의 우승자가 모두 다를 정도로 선수층이 엄청나게 두텁다.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최나연이 전승 퍼레이드의 스타트를 끊었고 이어 루키 김세영이 퓨어실크 바하마 LPGA클래식에서 우승하며 바통을 이어받았으며 리디아 고가 호주여자오픈, 양희영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차례로 우승한 데 이어 ‘여왕벌’ 박인비가 싱가포르에서 우승하며 5전 전승행진을 이어갔다. 단순히 우승만 휩쓸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예 우승경쟁도 한인선수들끼리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개막전에서 최나연에 1타차로 뒤져 준우승한 그룹에는 리디아 고와 장하나가 있었고 바하마 대회에선 김세영이 유선영을 플레이오프에서 따돌렸다. 호주여자오픈서는 리디아 고가 2위 양희영을 2타차로 제쳤고 그 양희영은 태국에서 이미림 등 3명을 2타차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지난 주 싱가포르에선 박인비가 리디아 고를 누르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젠 한인선수가 우승하는 것은 별로 놀랍지도 않고 다만 과연 어떤 한인선수가 우승할지가 흥밋거리가 된 실정이다.
사실 LPGA투어에서 한인 낭자군의 강세는 지난해로 범위를 넓히면 더 엄청나다. 지난해 마지막 4개 대회에서 우승자도 한인이었기에 LPGA투어 한인낭자군은 현재 9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해 7월 중순 마라톤클래식부터 시작해 올해 5개 대회까지 펼쳐진 총 20개 대회(단체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제외)에서 한인선수가 우승한 대회는 무려 17개에 달한다. 우승확률이 무려 85%다. 실로 어마어마한 강세다.
이 기간 중 리디아 고와 박인비가 3승씩을 챙겼고 이미림이 2승을 올렸으며 나머지 9승은 9명(유소연, 김효주, 허미정, 백주어, 이미향, 크리스티나 김, 최나연, 김세영, 양희영)이 하나씩 나눠가졌다. 12명이 합작해 17개 타이틀을 휩쓴 것이다. 여기에 우승경쟁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선수들은 일일이 세기도 힘들다.
이처럼 많은 한인 선수들이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이 한인들의 우승독점 행진을 이어가는 추진력이 되고 있다. 여기에 ‘수퍼루키’로 꼽히는 김효주와 이민지,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미셸 위 등이 본궤도에 올라선다면 한인들의 우승독점 현상이 얼마나 오래도록 지속될 지는 예상도 하기 힘들 지경이다. LPGA투어에선 ‘코리안 전성시대’를 넘어 ‘코리안 독점시대’가 오고 있는 것 같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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