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스프링 캠프 첫날 불펜투구를 하고 있다. <연합>
지난달부터 일찌감치 캐멀백 랜치에 와서 스프링캠프를 준비해 온 류현진(28)이 공식훈련 첫날부터 달라진 팀 분위기를 체감했다.
20일 다저스의 시즌 첫 투·포수훈련을 마친 류현진은 “작년과 훈련 프로그램이 달랐다”고 밝혔다. 그는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훈련 첫날 타격 연습을 했다”면서 “번트 수비 연습 때 선발 투수들만 따로 모여 훈련하던 것과 달리 선발, 중간투수들이 함께 섞여 연습한 것도 달라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디비전시리즈 탈락 후 네드 콜레틴 단장이 2선으로 물러나고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과 파한 자이디 단장을 영입한 다저스는 오프시즌 상당한 변화를 맞았다. 그리고 달라진 분위기는 공식훈련 첫날부터 피부에 느껴지게 다가왔다.
21일 불펜투구에 나서는 류현진은 “몇 개를 던질지는 모르겠다. 팀에서 투구수를 정해줄 것으로 본다”면서 “또 어떤 캐처가 내 공을 받을지도 내일이 돼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불펜 투구를 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절친인 A.J 엘리스와 호흡을 맞췄다. 반면 4선발 후보 브랜던 맥카시는 맷 켐프 트레이드로 새로 합류한 야스마니 그란달과 불펜투구를 했다. 그란달은 투구를 프레이밍하는 능력이 좋은 것으로 유명한 캐처로 올해 엘리스 대신 주전캐처로 뛸 것이 유력하다. 류현진은 이날 워밍업에서 그란달과 함께 달리고 얘기를 나누며 친분을 쌓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는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이 그렇게 많이 차이 나지 않는 것 같다”면서도 미트질이 좋은 그란달의 가세가 투수에게 도움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LG 트윈스 선수들과 합동훈련으로 몸무게를 줄인 류현진은 지난해보다 날씬해진 모습이었는데 “200이닝 투구를 달성하려면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면서 몸 관리에 특별히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통역인 김태형 씨는 “오전에는 시리얼과 우유, 과일 등으로 가볍게 먹고 오후 6시 이후에는 되도록 음식 섭취를 삼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빅리그 3년차로서 적응을 완벽하게 마친 류현진이 자기 관리에 들어간 모습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