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니 파키아오 ‘살아있는 전설’ vs 플로이드 메이웨더‘무패 복서’
▶ 메이웨더 47전 전승“역사를 쓰겠다” - 파키아오 57승5패“영광 안겨다 줄것”
세계 복싱팬들이 지난 5년 이상 기다려온 매니 파퀴아오(위)와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세기의 대결이 마침내 5월2일 펼쳐지게 됐다.
전세계 복싱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왔던 ‘세기의 대결’이 드디어 성사됐다.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37·미국)와 8체급을 석권한 ‘살아있는 전설’ 매니 파키아오(36·필리핀)가 오는 5월2일 마침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메이웨더는 20일 자신이 투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샷츠(Shots)’ 계정을 통해 파키아오와의 맞대결이 5월2일에 펼쳐진다고 발표했다.
그는 그는 자신과 파키아오의 사인이 들어간 계약서 마지막장 사진을 올리고 “세계가 기다려온 나와 파키아오의 대결이 올해 5월2일 열린다. 나는 팬들에게 이 경기를 성사시키겠다고 약속했고 우리는 이를 지켜냈다. 역사를 쓰겠다. 절대 놓치지 말아 달라”고 썼다.
파퀴아오 역시 “나와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팬들이 지난 수년간 원했던 파이트를 보여드릴 수 있게 돼 매우 행복하다”면서 “그들은 너무 오래 기다렸다. 이런 역사적인 이벤트의 일부가 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파이트를 지금까지 기다려준 팬들에게 헌납하며 항상 그랬던 것처럼 필리핀과 나의 필리핀인들에게 영광을 안겨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대전 장소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라스베가스 MGM그랜드 가든 아레나가 될 것이 유력하다.
현 세계복싱 파운드-포-파운드 최고로 꼽히는 이들 두 선수들의 대결은 복싱팬들이 지난 5년 이상 기다려 온 꿈의 매치업이다. 커리어 통산 57승5패를 기록 중인 파키아오는 무려 8체급을 석권한 ‘살아있는 전설’로 필리핀의 국민적인 영웅이며 현역 필리핀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5체급을 석권한 메이웨더는 전적에서 앞선다. 47전 전승으로 패배가 없는 ‘무패 복서’다.
두 선수의 대결은 지난 5년간 표류에 표류를 거듭해왔다. 지난 2010년에는 맞대결하기로 했다가 메이웨더가 경기를 앞두고 느닷없이 계약에 없던 올림픽 기준에 맞춘 도핑 검사를 파키아오에게 요구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대여섯 차례 대결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모두 ‘설’에 그쳤다.
이번에도 영국 신문 ‘더 텔레그래프’가 두 선수의 맞대결이 대전료 총 2억5,000만달러에 성사됐다고 보도했으나 메이웨더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를 부인, 다시 한 번 팬들을 실망시키는 듯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메이웨더가 자신의 발표를 통해 ‘빅 뉴스’가 공개되길 원했기에 친 연막전술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년간 소문만 무성했을 뿐 계속 불발됐던 이들간의 세기의 대결은 지난달 27일 두 선수가 모두 우연치 않게 마이애미 히트의 홈게임 관전차 경기장에 왔다가 서로 만나면서 구체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당시 해프타임에 잠깐 만나 전화번호를 교환했고 경기 후 다시 만나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약 3주만인 이번 주에 마침내 두 선수가 계약서에 서명을 하면서 역사적인 파이트가 성사됐다.
이들 두 선수와 각각 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쇼타임과 HBO는 사상 두 번째로 공동 페이퍼뷰 중계를 하기로 했고 페이퍼뷰 요금은 역사상 최고인 89.99~99.99달러 선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금까지 복싱 사상 최고 흥행기록은 페어퍼뷰 판매수(240만개, 2007 메이웨더-오스카 델 라 호야), 페이퍼뷰 최고수익(1억5,000만달러·2013년 메이웨더-카넬로 알바레스), 입장료 최고수익(2,000만달러·메이웨더-알바레스) 등 모두 메이웨더 관련 경기에서 세워졌다. 하지만 이들 두 수퍼스타의 맞대결은 지금까지 복싱의 최고 흥행기록들을 한꺼번에 갈아치울 것이 확실시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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