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동’골잡이 정규리그 데뷔골… 리버풀, 토튼햄에 3-2 짜릿승
▶ 챔피언스리그 티켓 각축전‘불꽃’
리버풀의 악동 골잡이 마리오 발로텔리(가운데)가 토튼햄과의 경기에서 후반 38분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소문난 ‘악동’ 골잡이 마리오 발로텔리가 리버풀 이적 후 정규리그에서 첫 골을 뽑아냈다. 리버풀은 이 골로 라이벌 토튼햄을 꺾고 프리미어리그 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유럽 무대 출전권 진입에 한 걸음 더 전진했다.
리버풀은 10일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벌어진 2014-15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홈경기에서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온 토튼햄과 5골을 주고받는 격전 끝에 발로텔리의 막판 결승골로 짜릿한 3-2 승리를 따냈다.
발로텔리는 2-2로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던 후반 38분 애덤 럴라나가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크로스를 쇄도하며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어 골망을 갈랐다. 오랜만에 골 냄새를 맡는 킬러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골이었다.
이 결승골로 승점 3을 모두 챙긴 리버풀은 지난해 말부터 9게임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42(12승6무7패)를 기록, 리그 7위를 유지했고 6위 토튼햄(승점 43, 13승4무8패)에 승점 1점차로 바짝 다가섰다.
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아스날(승점 45, 13승6무6패)과의 격차를 3점으로 유지했다. 아스날은 이날 리그 최하위 레스터시티를 2-1로 따돌리고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사우샘프턴(승점 45, 14승3무7패)에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차에서 뒤진 4위로 다가섰다.
이로써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3위 사우샘프턴(승점 45)부터 4위 아스날(승점 45),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4), 6위 토튼햄(승점 43), 7위 리버풀(승점 42)까지 5팀이 승점 3점차 간격으로 몰려 있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놓고 각축전이 더욱 뜨거운 불꽃을 튀기게 됐다.
잉글리시 프리이어리그에서는 3위까지가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하며 4위는 챔피언스리그 예선 출전권을 얻으며 5위와 6위는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받는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루이스 수아레스의 대타로 리버풀이 영입한 발로텔리는 이번 시즌내내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 9월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고 다음 달 스완지시티와의 칼링컵에서 2호골을 넣은 뒤 득점포가 완전히 침묵했다. 정규리그에서는 시즌 절반이 지나도록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골만 넣지 못한 것이 아니라 ‘골칫덩어리’로서 기행은 계속됐다. 자신의 SNS 계정에 흑인과 유대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벌금 징계를 받았고 지난해 10월엔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는 전반을 0-3으로 뒤진채 해프타임에 들어간 직후 상대 수비수 페페와 유니폼을 교환해 팀 자체 징계를 받아야 했다. 넣으라는 골은 넣지 못하고 계속 사고 만 치는 그에 대한 시선이 고울 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시즌의 중요한 고비인 이날 경기의 승부의 고비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며 모처럼 골잡이의 진가를 보였다.
반면 올 시즌 13골로 리그 득점랭킹 공동 3위를 달리는 신예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의 맹활약을 타고 최근 3연승을 달리던 토튼햄은 이날 승리할 경우 첼시와 맨체스터시티에 이어 3위로 올라설 수 있었으나 발로텔리의 한 방에 상승세가 주춤하게 됐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