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FC - 시혹스 막판 대반격, 패커스에 28-22 역전승
▶ AFC - 패이트리어츠는 콜츠에 45-7로 싱거운 압승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레이디는 자신의 6번째 수퍼보울에 나서게 됐다.
시혹스의 저메인 커스가 오버타임에서 쿼터백 러셀 윌슨의 35야드 패스를 받아 결승 터치다운을 뽑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수퍼보울 XLIX(49) - 시혹스 대 패이트리어츠]
그것은 ‘미러클’이었다. 디펜딩 수퍼보울챔피언 시애틀 시혹스가 시즌 최악의 경기를 딛고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일궈내며 2년 연속 수퍼보울 무대에 진출했다.
18일 시애틀 센추리링크필드에서 벌어진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NFC 챔피언십게임에서 시혹스는 쿼터백 러셀 윌슨이 4개의 인터셉션을 던지는 등 총 5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최악의 플레이로 전반을 0-16으로 뒤진 채 마치는 등 4쿼터 막판까지 7-19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마지막 2분여를 남겨놓고 터치다운에 이은 온사이드킥 성공으로 잇달아 2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내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패커스의 필드골로 다시 동점이 돼 들어간 오버타임에서 윌슨의 35야드 터치다운 패스로 거짓말 같은 28-2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NFC 챔피언으로 등극한 시혹스는 오는2월1일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테디엄에서 펼쳐지는수퍼보울 XLIX(49)에서 AFC 챔피언인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를 상대로 수퍼보울 2연패의 위업에 도전하게 됐다. 패이트리어츠는 이날 이어서 뉴잉글랜드질레트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AFC 챔피언십게임에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45-7로 대파하고 팀 역사상 8번째 이자빌 벨리첵 감독-탐 브레이디 쿼터백 시대에서만 6번째 수퍼보울 무대에 나서게 됐다.
이날 NFC 타이틀전은 막판까지도 시혹스에겐 악몽으로 끝나는 듯했다. 패커스의 디펜스는 이날 시혹스 쿼터백 윌슨의 패스를 4개나 가로채는 등 5개의 턴오버를 뽑아내며 3쿼터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시혹스는 0-16으로 뒤지던 3쿼터 4분44초를 남기고 필드골 상황에서 홀더 존 라이언이 마지막순간 볼을 들고 뛰다 19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해 이날 첫 득점을 뽑아낸 것이 3쿼터까지 유일한 득점이었다.
하지만 시혹스의 저력은 희망이 꺼졌다고 생각한 마지막 순간에 살아났다. 4쿼터 4분여를 남기고도 7-19로 뒤져있던 시혹스는 이때부터 윌슨이 제 모습을 되찾으며 반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7번의 플레이로 69야드를 전진한 끝에 윌슨의 1야드 터치다운 런으로 14-19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2분9초. 킥오프로 공격권을 넘기기에는 너무 시간이 없었기에 여기서 시혹스는 온사이드킥으로 승부를 걸었고 이를 크리스 매튜스가 50야드 라인에서 잡아내면서 기적처럼 살아났다. 패커스는 먼저 볼을 잡을 기회가 있었던 브랜던 보스틱이 볼을 놓친 것이 뼈아프기 그지 없었다.
이후 시혹스가 역전 터치다운을 뽑는데는 44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러닝백 마샨 린치의 24야드 터치다운 런으로 20-19로 경기를 뒤집은 시혹스는 엑스트라 포인트 대신 시도한 2포인트 컨버전에서 윌슨의 패스를 루크 윌슨이 잡아내 리드를 3점차(22-19)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시간은 1분25초가 남아있었고 패커스는 종료 14초전 메이슨 크로스비의 48야드 필드골로 22-22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오버타임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패커스는 오버타임에 한번도 볼을 만져볼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코인토스에서 이겨 공격권을 잡은 시혹스는 6번의 플레이로 87야드를 전진, 윌슨이 저메인 커스에게 35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서든데스로 승부를 끝내버렸다. 패커스로선 너무도 믿기지 않게 허망한 패배였다.
한편 이어 벌어진 AFC 챔피언십게임은 패이트리어츠의 압승으로 끝났다. 패이트리어츠는 쿼터백 탐 브레이디가 터치다운 패스 3개를 기록하고 러닝백 르개럿 블런트가 148야드 러싱으로 3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내며 처음부터 끝까지 일방적인 경기를 한 끝에 콜츠를 45-7로 대파했다. 콜츠의 스타 쿼터백 앤드루 럭은 단 126야드 패싱에 인터셉션 2개를 범하며 속절없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