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부에나팍 비치 블러버드와 멜번 애비뉴 교차로 인근을 비롯해 오렌지카운티 북부지역에 한인상권과 한인 유입인구가 늘어나면서 이 일대를 중심으로 한인단체들이 우후죽순 만들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조직된 것은 OC 북부한인회로 북부타운번영회를 중심으로 지난 2013년 8월부터 단체이름을 바꿔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초대 주정수 회장 임기동안 부에나팍 워먼스클럽 건물 렌트 불발과 이사장과의 갈등, 갑작스러운 임원들과 회장의 사퇴 등으로 조직의 와해를 보였다.
하지만 2대 김경재 회장이 들어서면서 사무실을 임대하는 등 조직을 정비하고 계속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이사들과 인근 지역의 한인들과 함께 OC 북부한인상공의회(회장 글로리아 김)를 만들어 지난해 12월16일 출범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OC 북부한인회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1월 중 사람들을 모아 OC 북부시민권자협의회를 별도로 조직한다는 계획이다. 이 조직 역시 북부한인상공의회와 같이 유관기관으로 두고 함께 활동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서만수씨(전 부에나팍경찰국장 한인자문위원회 회장)와 정재준 씨(전 OC 한인회장) 등을 중심으로 몇몇 부에나팍과 가든그로브 한인식당 업주들이 모여 OC 한인요식협회(회장 이용환)를 지난해 12월18일 출범시켰다.
OC 한인요식협회는 부에나팍 시내에 사무실을 임대할 예정이며 카드 프로세싱 회사인 퍼스트 데이터 크레딧사와 식당용품 공급업체인 빌레 앤 선스사들과 함께 MOU를 체결해 회원들에게 큰 폭의 할인 혜택을 줄 계획이다.
또 전통 사물놀이의 흥을 이어온 장구의 고수 권칠성 씨를 중심으로 OC 북부지역의 한인 국악인들이 모여 한국전통문화센터를 조직해 비영리단체 등록을 마쳤으며 지난 11일 발기인들이 모여 단체의 구제척인 사업계획을 논의하기도 했다.
부에나팍과 풀러튼 등 OC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한인단체들이 다양하게 만들어진다는 것은 분명 지역의 한인 커뮤니티 규모가 그만큼 커졌다는 증거다. 하지만 이런 단체들의 갑작스러운 난립에 대해 일부한인들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과거에 시끌벅적하게 만들어졌다가 제대로 활동 한 번하지 않고 사라진 단체들처럼 흐지부지 없어지거나, 단체를 두고 한인들끼리 정치적인 갈등을 빚거나, 이권을 노린 헤게모니 분쟁이 벌어지고, 특정 인사에 의해 단체가 개인화 되는 등의 일들이 벌어진다면 이들 단체들은 차라리 안 생긴 것만 못하다는 생각에서다.
기왕 만들어진 단체들이라면 각자의 영역에서 사심 없이 봉사했으면 한다. 더 나아가 오랜 세월 변하지 않는 활동을 통해 지역 한인들에게 인정받고 주류사회에서도 인정받는 건전한 시민단체로 성장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선 관계자들이 공명심과 명예욕을 버려야 하고 무엇보다 단체 활동을 통해 경제적인 이익을 추구하려는 얄팍한 계산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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