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주 정부 주의보 발령
▶ 신용불량 경우도 신속 대출로 최근 급증세, 이자율 연 70~100%… 연체 땐 차 바로 뺏겨
크레딧이 좋지 못해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동차 타이틀 융자’(auto-title loan)에 대한 주의보가 발령됐다.
캘리포니아주 비즈니스 관리감독국(CDBO)은 15일 “당장 급전이 필요하지만 크레딧이 나빠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동차 타이틀 융자가 최근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며 “이 융자상품은 상상을 초월하는 이자율이 적용되며 융자를 받은 뒤 제때 페이먼트를 못내면 대출자는 자동차를 통째로 빼앗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동차 타이틀 융자란 대출자가 필요한 만큼 현찰을 빌려주는 대신 소유한 자동차를 담보로 잡는 융자를 말한다. 이 융자는 크레딧 점수가 높지 않거나 파산경험이 있더라도 신속하고 빨리 융자를 받을 수 있지만 구입한 자동차의 소유권(title)은 융자금 상환이 끝날 때까지 융자기관이 보관하게 된다.
실제로 한인사회에서도 인터넷 게시판, 언론매체 등을 통해 ‘나쁜 크레딧 OK. 5,000달러에서 5만달러까지 즉시 대출. 차는 보여만 주시고 타고 다니는 방식. 정식허가 업체임’이라는 식으로 나오는 자동차 타이틀 융자 광고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CDBO에 따르면 가주 내 자동차 타이틀 융자는 지난 2011년 3만8,148건에 불과했으나 2년 뒤인 2013년에는 무려 140%나 증가한 9만1,505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융자 원금 역시 2011년의 1억3,300만달러에서 2013년에는 3억3,400달러로 150%나 늘었다.
CDBO 관계자는 “2013년 말 현재 대부분의 자동차 타이틀 융자가 차지하는 연 이자율은 70~100% 수준이며 심한 경우 100%보다 더 비싼 이자율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융자는 서둘러 급전을 마련해야 하는 소비자들을 현혹하기 위한 단기융자 상품으로 포장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CDBO는 자동차 타이틀 융자의 경우 소비자들이 소유한 자동차를 빼앗길 수 있고 법적으로도 이자율을 규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거들떠보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조언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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