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0만달러 호화저택 작년 90채 팔려
▶ 돈 몰려 고급주택 건설 붐... 집값 칼라바사스보다 비싸
아케디아에 중국인 부유층이 몰려들면서 이 지역이 ‘중국인들의 베벌리힐스’로 떠오르고 있다.
남가주에서 중국인들이 거주지로 가장 선호하는 지역 중 하나인 아케디아가 중국 본토로부터 계속되는 투자금 유입으로 ‘중국인들의 베벌리힐스’로 변모하고 있다고 LA타임스(LAT)가 3일자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LAT에 따르면 인구가 5만6,000명에 불과한 아케디아에서 지난 한해동안 250만달러 이상 호화주택이 모두 90채나 판매됐으며 구매자의 대부분은 여유자금을 미국에 투자한 중국 부유층이다.
현재 아케디아 주민의 60%는 중국계, 한인 등 아시안이며 이 동네 주택가격은 피크를 쳤던 지난 2007년보다 39%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많은 할리웃 연예인들이 거주하는 샌퍼난도 밸리 칼라바사스보다 아케디아 집값이 더 비싸다고 LAT는 전했다.
아케디아에서는 고급스런 지중해풍의 호화주택들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자녀를 미국에 유학 보내기를 원하는 중국 부유층이 이런 집들을 무차별적으로 구입하고 있다.
풋힐 프리웨이 북쪽에 있는 지역이 아케디아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부유하며 이 동네의 경우 주택소유주협회(HOA)의 입김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케디아에서 일하는 한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새로 지은 고급주택이 남향인 경우 조건이 똑같지만 남향이 아닌 집보다 더 빨리, 더 높은 가격에 팔린다”며 “중국인들의 투자 열기로 인해 아케디아에서 고급주택 건설 붐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 비즈니스에 50만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인 부유층에게 발급되는 EB-5 비자 취득자의 80% 이상이 중국인일 정도로 중국인들의 미국 내 투자열기가 뜨겁다고 LAT는 보도했다. 중국인 부유층에게 아케디아 주택가격은 중국 상하이나 베이징에 비해 훨씬 저렴한 것도 이들의 투자열기를 부추기고 있다.
상하이의 경우 집값이 스퀘어피트 당 2,000달러나 하지만 아케디아 남부는 650달러에 불과해 중국에서 아파트 한 채를 처분하면 아케디아에서 꽤 큰 규모의 집을 한 채 살 수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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