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53·사진)이 백악관을 깜짝 방문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의회 전문지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쿡은 전날 백악관을 방문해 여러 참모와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 쿡은 지난 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워싱턴 DC를 찾았다가 백악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쿡이 누구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백악관의 한 참모는 “대통령과 참모들이 기업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대주주, 오너 경영인 등을 정기적으로 만나 다양한 주제를 놓고 대화한다”고만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 8월 초 백악관에서 쿡을 비롯한 미 IT(정보기술) 기업 CEO들과 시민단체 지도자들과 비밀리에 회동한 바 있다.
특히 쿡의 이번 백악관 방문은 애플과 구글을 필두로 하는 IT(정보기술) 업계와 미 정보 당국이 휴대기기 정보 암호화 기술을 놓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시선을 끌었다.
미 IT 업계는 정보기관의 도청방지 및 고객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휴대기기 저장정보를 암호화하는 기본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이에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최근 암호화 기능을 갖춘 애플의 아이폰을 거론, “영장이 있어도 열지 못하는 트렁크가 있는 차다. 법을 초월하는 기기”라고 비판했다.
쿡은 백악관 방문 후 오린 해치(공화·유타) 연방 상원의원과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치 의원은 미국 특허법 개혁과 더불어 경찰이 개인 이메일 수색에 앞서 반드시 영장을 제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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