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50% 물량 증가, 통관절차 간소화 영향
한국인들의 해외 직구가 활기를 띠면서 LA지역 배송업체들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 소형 배송업체에서 물건을 접수하고 있다.
추수감사절과 연말 세일기간을 맞아 미국 제품에 대한 한국 직접구매(직구) 열풍이 불면서 한인 배송업체들도 덩달아 매출증가 등 혜택을 누리고 있다.
LA 한인타운에서 영업 중인 택배업체들은 올해 들어 물량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번 연말까지 감안할 경우 최소 20%에서 최대 50%의 배송물량 증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은 한국의 친구나 친지로부터 부탁을 받아 이곳에 살고 있는 한인이 물건을 구입해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직구가 활성화되면서 해당 물품을 판매하는 업체들로부터 배송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다 규모가 큰 배송업체들은 더욱 그 폭이 크다.
현대해운에 따르면 한국으로 배송되는 물량이 지난해 2만여건에서 올 해 50% 이상 늘어난 3만 건을 넘었다.
이처럼 직구가 크게 증가한 것은 예전보다 훨씬 수월해진 한국의 수입 통관절차, 해상운송 특화에 따른 저렴해진 배송 및 관세비용 등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 해운은 올해부터 기존에 항공으로만 물류를 운송하던 시스템에 해상운송을 더하면서 한국 고객들에게 큰 편안함을 안겨주고 있다.
해상운송은 항공운송에 비해 더 많은 운송시간이 소요되지만 비용이 70% 저렴하며, 관세도 덜 붙는 이득이 있다. 예를 들어 한국 소비자들은 미국에서 들여온 제품들에 대해 운송비를 신고해야 하는데, 보통 한국에서 운송비용을 물건 값에 더해서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에, 비용이 저렴한 해상운송을 택하게 되면 운송비용뿐만 아니라 관세도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지난 8월부터 한국 관세청에서 발행된 개인통관 고유부호제도도 한국 직접구매 물량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
개인통관 고유부호는 개인 식별을 위한 고유번호로 관세청 전자통관 시스템에서 신청 즉시 부여되며, 한 번 부여받은 부호는 같은 번호로 계속 사용이 가능하다.
즉, 한국에서 직접 구매를 할 때마다 한 번 발급받은 번호에 물품 개수만 적용하면 관세가 자동적으로 계산되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복잡했던 한국 수입 통관절차를 없애주고, 주민등록번호도 제시할 필요가 없어 보안문제도 해결해 준다.
이에 따라 한국 구입자들도 3~4년 전 작은 소품위주의 구입형태에서 최근 부피가 크고 무거운 아이템들도 바뀌고 있다고 한인 배송업체들은 전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용량이 적게 나가는 물품들 위주로 교역이 이루어졌다”며 “하지만 최근 여러 방면으로 한국 직접구매가 수월해져 바이어들이 가격혜택을 더 많이 누릴 수 있는 침대, 모터사이클, TV 등 부피가 큰 제품들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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