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글스, 카우보이스 완파 33-10… NFC 동부조 단독선두
▶ 라이온스는 베어스에 34-17… 땡스기빙 9연패 뒤 2연승
라이온스 와이드리시버 캘빈 잔슨은 146야드 리시빙으로 생애 1만야드 고지를 돌파했다.
이글스의 러닝백 리샨 맥코이(왼쪽)가 3쿼터 38야드 질주로 30-10을 만드는 터치다운을 뽑아내며 환호하고 있다.
디비전 라이벌들간의 충돌로 펼쳐진 땡스기빙데이 풋볼 파티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가 나란히 완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로 올라섰다.
27일 텍사스 알링턴 AT&T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이글스는 NFC 동부지구 공동선두였던 홈팀 달라스 카우보이스(8승4패)를 33-10으로 완파하고 시즌 9승3패를 기록하며 디비전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글스는 또 이 승리로 NFC 최고성적팀인 애리조나 카디널스(9승2패)에 반게임차로 육박하며 홈필드 경쟁에서도 탄력을 받게 됐다.
8승3패로 NFC 동부 공동선두였던 양팀의 대결은 홈팀 카우보이스의 박빙 우세로 점쳐졌으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이글스의 일방통행으로 진행됐다. 이글스는 1쿼터 경기 시작 후 첫 두 번의 공격에서 각각 80야드와 88야드를 전진, 모두 터치다운을 뽑아내며 기세좋게 출발한 뒤 뒤돌아보지 않고 전진했다. 카우보이스는 2쿼터 초반 터치다운을 뽑아내 14-7로 따라붙었으나 이글스는 이후 3연속 필드골로 23-7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고 후반들어 러닝백 르샨 맥코이의 38야드 터치다운 런으로 리드를 30-10으로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글스의 USC 출신 쿼터백 마크산체스는 1쿼터 첫 공격에서 2야드 터치다운 런으로 80야드 드라이브를 마무리지었고 다음 공격에선 조단 매튜스에 27야드 TD 패스를 성공시키는 등 217야드 패싱으로 ‘게임 매니저’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 또한 러닝백 맥코이는 3쿼터 중반 승부에 쐐기를 박은 38야드 TD런을 포함, 25번의 러싱으로 159야드를 뽑아내 이글스가 한 번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일방적인 승리를 따내는데 결정적 수훈을 세웠다.
한편 디트로이트 포드필드에서 벌어진 라이온스와 시카고 베어스의 경기에선 라이온스가 34-17로 낙승을 거뒀다. 라이온스는 1쿼터 베어스에게 터치다운 2개를 내줘 3-14로 끌려갔으나 2쿼터에 3연속 터치다운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남은 3쿼터동안 디펜스가 베어스를 필드골 한 개로 꽁꽁 묶어준 덕에 2연패 행진을 끝내고 다시 전진을 시작했다.
라이온스 쿼터백 매튜 스태포드는 390야드 패싱으로 2개의 TD패스를 뽑아냈으며 러닝백 조이크 벨이 91야드 러싱으로 2개의 TD를 보탰다. 특히 올프로 와이드리시버 캘빈 잔슨(29)은 이날 2쿼터에 스태포드의 TD패스 2개를 잡아내는 등 11개의 리셉션으로 146야드를 전진했는데 이로써 그는 생애 115번째 NFL게임에서 통산 1만52야드 리시빙을 기록해 1만야드 고지에 올라섰다. 이는 토리홀트의 종전기록(116게임)을 넘어선 NFL 신기록이다.
지난해 그린베이 패커스를 40-10으로 대파하고 땡스기빙게임 9연패 행진에서 벗어났던 라이온스는 이로써 땡스기빙 2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전적 8승4패를 기록, 디비전 선두 패커스(8승3패)에 반게임차로 육박했다. 반면 시즌 5승7패를 기록한 베어스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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