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미국 국내 총생산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제회복에 탄력이 붙였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시간주의 포드 트럭 생산라인.
미국의 3분기 가계 소비지출 및 기업 투자가 애초 발표보다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경제 전반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상무부는 올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9%(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상무부는 애초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에서 3분기 경제가 3.5% 성장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날 내놓은 수정치에서는 이를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연방 정부는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잠정치→수정치→확정치로 세 차례 발표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3분기 성장률이 3.2∼3.3%로 되레 하향 조정될 것으로 평균적으로 내다봤으나 이런 관측을 완전히 뒤집는 수치다.
블룸버그 통신이 사전 조사한 81명의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아무도 3.9% 성장을 점치지 못했다.
2분기(4.6%)보다 성장률이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일본 경제가 리세션(경기후퇴) 국면에 진입하고 유럽과 중국, 남미의 경제도 둔화하는 등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에도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훨씬 강하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특히 1분기 한파와 폭설 등 악천후로 GDP가 마이너스 성장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5개 분기 가운데 4개 분기의 성장률이 3.5%를 넘었다.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초 발표치(1.8% 증가)보다 대폭 상향 조정된 것이다.
기업 투자 증가율도 5.5%에서 7.1%로 높여졌고 3분기 가계와 기업, 정부기관이 벌어들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와 비교해 4% 늘었다.
미국 경기회복이 예상 밖으로 빠르게 진척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008년 12월 이후 6년 가까이 이어온 초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나 통화정책을 정상화한다는 차원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FRB가 제시한 ‘2015년 중반’에서 더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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