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자금·카드빚 정리... 3분기 80억 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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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이 상승하고 고정 모기지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에퀴티가 넉넉히 쌓인 주택소유주들 사이에서 ‘캐시아웃 재융자’(cash-out refinancing)가 인기를 끌고 있다.
캐시아웃 재융자란 남은 모기지 밸런스가 10만달러이고 현 주택시세가 30만달러일 때 고정 모기지 금리로 25만달러를 다시 융자받아 10만달러 모기지 밸런스를 갚고 15만달러를 현금으로 챙기는 융자를 말한다.
주택소유주들은 캐시아웃 재융자를 자녀의 대학학자금을 조달하거나, 크레딧카드 부채를 갚거나,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가 국책모기지 기관 프레디맥 보고서를 인용해 2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중 미국 내 주택소유주들이 캐시아웃 재융자를 통해 빼낸 홈 에퀴티 는 총 80억달러로 2분기 중 56억달러보다 42.9%나 늘었다. 이는 전년 동기의 61억달러보다도 31.1%나 증가한 액수이다.
재융자를 한 주택소유주의 28%는 3분기 중 캐시를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나 2분기 중의 21%를 웃돌았다.
지난 3분기 중 주택소유주들은 캐시아웃 재융자를 통해 평균 1만9,000달러의 현찰을 지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캐시아웃 재융자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관련, 융자 전문가들은 “낮은 이자가 많은 주택소유주들을 유혹하고 있다”며 “재융자에는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특히 요주의 대상으로 꼽는 것은 캐시아웃으로 생긴 돈을 휴가, 꼭 필요하지 않은 자동차 구입, 주식 투자 등에 사용하는 것.
물론 캐시아웃의 위험 여부는 재융자 신청자의 나이, 재정 상황, 은퇴까지 남은 기간 등에 따라 다르지만 전문가들의 말은 한마디로 단기적 즐거움을 충족시키기 위해 에퀴티에서 돈을 빼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빚을 줄이는 대신 하나의 빚을 없애고 다른 빚을 만드는 식이라면 캐시아웃 재융자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결론적으로 빚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리는 결과를 초래하는 융자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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