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기지 렌더들 앞다퉈 심사기준 완화
▶ 크레딧 점수 하향조정 30년 고정 3%대 호조
미국 내 금융기관들이 경쟁적으로 모기지 심사기준을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인을 비롯한 부동산 업계를 중심으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대형은행을 비롯한 여러 모기지 렌더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렌더 가운데 14%가 지난 3분기(7~9월) 중 모기지 획득에 필요한 FICO 크레딧 점수를 하향 조정하는 등 자격요건을 덜 까다롭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지난 8~9월 중 미국인들이 신청한 모기지 융자건수 중 65%가 자격심사를 무사히 통과하고 클로징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 중 모기지 융자대출 규모가 가장 큰 웰스파고 은행의 경우 최근 홈 바이어들이 고가의 주택을 구입할 때 이용하는 ‘점보 모기지’ 대출기준을 완화했다.
이 은행은 모기지 활성화 조치의 일환으로 고정금리 점보 모기기 신청에 필요한 최저 크레딧 점수를 720점에서 700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일반적으로 크레딧 점수는 300~850점 사이로 융자 신청자의 점수가 640점 미만일 경우 ‘서브프라임’ 융자로 간주된다.
점보 모기지란 미국 내 대부분 지역의 경우 융자액이 41만7,000달러, 남가주·뉴욕 등 집값이 비싼 일부 지역의 경우 융자액이 62만5,000달러가 넘는 모기지를 말한다.
연방 주택국이 보증하며 일반 모기지 융자보다 훨씬 적은 다운페이로 집을 살 수 있는 FHA 융자의 경우에도 FICO 크레딧 점수가 620점 이상이면 융자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한인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많은 렌더들의 모기지 심사기준이 완화된 데다 이번 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도 4%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주택 구입자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지난 2년 간 모기지 융자를 신청했다 거절당한 경험이 있는 주택구입 희망자들은 지금 다시 한번 융자를 신청할 것”을 조언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2013년 하반기 중 모기지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수익이 줄어든 은행들이 활로를 찾기 위해 모기지 신청 문턱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모기지 융지 신청건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내 주택가격 상승과 함께 모기지 융자 클로징 비용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택 구입자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금융전문 사이트 ‘뱅크레이트 닷컴’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내용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모기지 클로징 비용은 6% 상승했다. 20만달러의 모기지 융자를 얻는다고 가정할 때 지난 6월 말 현재 전국 평균 클로징 비용은 2,539달러로 1년 전의 2,402달러보다 137달러 올랐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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