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직원 헬스케어 비용 또 5% 인상 전망
▶ 일부 소기업은“어쩔수 없이 본인부담 늘려”
100명 이상 종업원을 둔 미국 내 사업체들의 직원 건강보험 제공 의무화 법안이 내년 1월부터 발효되는 가운데 고용주들이 부담해야 하는 직원 헬스케어 비용이 해마다 인상되고 있어 업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LA타임스(LAT)가 20일 비즈니스 섹션을 통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남가주 내 고용주들은 회사가 부담해야 하는 직원 헬스케어 비용이 2015년 5%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5일부터 오바마케어 플랜 신규 가입 및 갱신이 시작돼 내년에는 더 많은 무보험자들이 건강보험에 가입할 것이 확실해 건강보험 혜택을 제공하는 고용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 1억5,000만명에 달하는 미국인들이 직장보험을 통해 자신과 가족의 헬스케어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직장 건강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들은 의료비의 20~30%를 본인이 직접 부담하고 있는데 해마다 고용주 부담금이 3~4%씩 오르고 있어 많은 중소기업과 스몰 비즈니스들은 헬스케어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들의 의료비 부담을 늘리고 있는 실정이다.
LA 한인타운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현재 직원 20명 모두에 본인부담 보험료가 없는 건강보험을 제공하는데 회사가 부담하는 헬스케어 비용이 해마다 3~4%씩 오르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헬스케어 비용이 늘면 결국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다른 베니핏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LA 지역에서 전자제품 판매업체를 경영하는 김모씨는 “입사한지 2년이 지난 모든 풀·파트타임 직원에게 건강보험을 해주고 있다”며 “갈수록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상은 늘지 않고 있는데 비즈니스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증가하니 그야말로 사면초가 신세”라고 말했다.
남가주의 경우 직장 건강보험에 가입한 근로자의 55%는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HMO 플랜을 선택한다고 LAT는 전했다. 미국 전체 평균을 보면 근로자들의 HMO 가입률은 16%에 불과했다.
최근 미국 내 고용주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18%가 올해 종업원들의 가족 건강보험 플랜 보험료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으며 10%는 개인플랜 가입자들의 보험료가 올라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고용주의 47%는 지난 1년간 직장보험에 가입한 종업원들의 디덕터블과 코페이먼트를 인상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대답했다.
직장보험 플랜 가입자들의 의료비 중 ‘본인 부담액’(디덕터블+코페이먼트)은 올 한해동안 13%나 오른 평균 2,239달러로 조사됐으며 내년에는 2,480달러로 인상될 것이라고 워싱턴 DC 소재 근로자혜택연구소(EBRI)가 밝혔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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