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대학 전 영어강사 수키 김, NYT 기고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영어강사로 일한 경험을 토대로 두 번째 작품 ‘당신이 없으면 우리도 없다(Without You, There is No Us)’를 펴낸 한인 작가 수키 김(사진)씨가 뉴욕타임스에 ‘북한에서 만난 모범생 이야기‘를 기고했다.
그는 뉴욕타임스 캘린더 섹션에 실린 기고 ‘The Good Student in North Korea’에서 ‘김정일 장군의 노래’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 미국의 정치와 국민의 힘을 설명한 일로 두려움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평양을 떠난 후 여러 해가 흘렀지만 여전히 학생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차라리 그들이 체제에 충성하는 병사로 성장했기를 바라기도 한다고 했다. 아침마다 쾌활한 목소리로 인사하던 어린 학생들이 혹시라도 정치범수용소 같은 곳에 갇혀 있다고 생각하면 잠을 이루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뉴욕에서 활동 중인 수키 김은 지난달 북한에 잠입해 관찰한 북한의 실상과 체험담을 책으로 엮은 ‘당신이 없으면 우리도 없다(크라운 출판사)’를 펴냈다. 북한 지배층 자녀들과 함게 한 시간들‘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이 책은 그가 당시 느꼈던 충격을 그대로 제목에 옮겼다.
평소 북한의 폐쇄적인 사회를 관찰하기 원했던 그는 김정일 전북한 국방위원장 집권기이던 2011년 7월 황금 같은 기회를 얻었다. 선교사로 신분을 속여 북한에 잠입해 영어강사로 6개월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 것.
그는 직접 경험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책으로 전달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방북했다. 이후 그는 북한 지도층의 자녀 중 남자 270명으로 구성된 평양과학기술대학(PUST)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영어 읽기와 쓰기를 가르쳤다.
서울에서 태어난 수키 김씨는 13세에 부모를 따라 이민을 왔다.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 버나드 칼리지를 졸업하고 런던대학에서 동양학을 전공했다. 첫 장편소설 ‘통역사(The Interpreter)’로 2004년 헤밍웨이 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며 구스타프 마이어 우수도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이 작품으로 미국 반즈 앤드 노블에서 선정한 ‘올해의 작가 10인’으로 선정됐다. ‘뉴욕타임스’, ‘보스턴 글로브’ ‘뉴스위크’ 등에 기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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