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채.육류 식자재값 급등에 최저임금 인상 겹쳐 고민
식자재 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한인 식 당업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퀸즈의 한 한인식당은 요즘 추가로 주문하는 공기밥 가격을 2달러로 책정해 적용하고 있다. 일부 고객들의 반발이 있긴 하지만, 식당 측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식당 관계자는 “재료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다보니, 결국 메뉴가격을 올리느냐, 양을 줄이느냐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워낙 고객들이 가격에 민감하다보니 메뉴 가격을 올리기 보다는 추가 주문분에 대한 가격조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식자재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면서 한인 식당가의 부담이 가시지 않고 있다.
한인 요식업계에 따르면 2~3개월 전부터 큰 폭으로 올랐던 마늘, 생강, 파 뿐 아니라 레몬과 라임 등 전반적으로 채소 가격이 내려가지 않으면서 메뉴 가격 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례로 마늘은 여전히 팩당 2달러99센트에 판매 중이며 한단에 1달러하던 파는 70센트 내외로 다소 내리긴 했지만 예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 여기에 캘리포니아에 닥친 가뭄 등으로 쌀 가격까지 20% 가까이 오르면서 식당 업주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가격을 올리면 고객의 발길이 줄어들 것이 분명하고, 그렇다고 재료를 아끼다보면 맛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식당 업주는 “연말에는 크고 작은 모임이 많아서 숨통이 좀 트였는데, 올해는 재료값 인상으로 마진이 너무 떨어져, 연말대목에 대한 기대가 많이 줄었다”며 “양을 좀 줄여봤는데 그다지 영업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플러싱의 노던블러버드 선상 한 식당은 폐점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감 경기는 나아진 것이 없는데 재료값 인상에 최저임금 인상으로 임금까지 오르는 상황에서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는 게 식당 관계자의 넋두리다.
육류를 다루는 집은 더 어렵다. 잘 알려진 대로 식탁물가 인상의 맨 앞에 육류가 자리 잡고 있을 정도로 상승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함지박 식당을 운영하는 김영환 먹자골목 상인번영회장은 “더 오르진 않고 있지만 쇠고기나 돼지고기 가격은 이미 상당 수준 인상된 상태기 때문에 부담이 여전하다”며 “가격을 올리지 않는 대신 양을 줄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연말을 앞두고 업주들의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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