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뷰, 5가구 중 한 집이 연 소득 20만달러 이상
켄트는 5가구 중 한 가구가 극빈층
워싱턴주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워싱턴주 뿐 아니라 미국과 전 세계의 문제이고, 지난 몇 년간 불황을 겪으면서 더 악화됐지만 워싱턴주의 경우는 도시 별로도 빈부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위화감 조성이 우려되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이 지난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6.5%의 가구가 연간소득 20만 달러 이상의 부자로 분석됐다. 워싱턴주의 연 소득 20만 달러 이상 부자가구는 전국 평균보다 다소 많은 7%였다.
이를 더 세분해 인구가 6만5,000명 이상인 워싱턴주 16개 도시를 분석한 결과 벨뷰의 부자가구가 5가구 중 한 집 꼴인 19.5%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시애틀이 17.7%로 이었다. 시애틀 인구가 대략 65만명, 벨뷰 인구가 14만명 정도임을 감안하면 실제 부자가구 숫자는 시애틀이 4배 정도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커클랜드가 16.2%로 3위를 기록했고, 4위는 아번(6.5%), 5위는 한인 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5.4%)가 차지했다. 벨뷰ㆍ시애틀ㆍ커클랜드를 뺀 나머지 4위부터는 부자가구의 비율이 현격하게 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워싱턴주에서 연간 소득 20만 달러 이상 부자들의 비율이 가장 낮은 도시는 트라이시티스 가운데 하나인 파스코로 1%였다. 북쪽 대학도시인 벨링햄 역시 1% 가구만이 2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퓨짓 사운드지역 가운데서는 에버렛이 1.5%에 그쳐 부자들이 가장 적은 도시로 꼽혔으며 한인밀집지역인 타코마는 3.8%로 8위에 랭크됐다.
이번 조사는 인구 6만5,000명 이상의 도시만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조사대상에서 제외된 머서 아일랜드, 레드몬드, 이사콰 등은 연 소득 20만달러 이상의 부자가구 비율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켄트는 극빈층 가구가 가장 많은 도시로 꼽혔다. 켄트는 4인 가족기준으로 연간 소득이 2만3,850달러(3인 가족 기준 1만9,790달러, 1인 가구 1만1,670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가 전체의 17.9%를 차지했다.
또, 커클랜드는 전체 가구의 4.6%만이 극빈층으로 분류돼 상대적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전체 가구의 11.6%, 워싱턴주는 9.5% 가구가 극빈층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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