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률 극대화 전략…’ 격퇴전략 그만큼 비중있게 생각한다는 뜻’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 밤 9시(미 동부시간) 정책연설을 통해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 격퇴 전략을 발표하기로 하면서 ‘밤 9시’를 택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낮 시간대가 아닌 밤늦은 시간에 기자회견이나 정책연설을 하는 것 자체가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는 낯설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정가 소식통들 대부분은 밤 9시는 시청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선택한 시간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밤 9시는 미국의 직장인들이 귀가해 저녁을 먹으면서 TV를 가장 많이 보는 ‘프라임 타임’이다.
이 때문에 한 해의 국정 방향을 제시하는 미국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역시 밤 9시에 시작된다. 1월28일에 있었던 올해 신년 국정연설 역시 밤 9시에 시작됐다.
물론 밤 9시는 동부 지역에 비해 3시간이 늦은 서부 지역을 고려한 측면도 없지 않다.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주요 정책을 발표할 경우 서부 지역은 시간이 너무 일러 전체적인 시청률이 떨어진다.
미 정가에 밝은 한 소식통은 "밤 9시는 가장 많은 사람이 TV를 시청하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선 주요 정책을 가장 효과적으로 밝히고 홍보할 수 있는 전략적인 시간대"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IS 격퇴 전략 발표 시점을 밤 9시로 정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과 미 행정부가 그만큼 이번 사안을 비중 있게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IS가 최근 미국인 기자 두 명을 잇따라 참수하면서 미국 내에선 IS에 대한 응징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미 행정부의 외교 어젠다에도 1번으로 올라 있는 상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정책연설에서 IS를 격퇴하기 위해 현재 이라크에 국한된 미군의 공습을 동맹국과의 연합전선을 꾸려 시리아로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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