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8일 캘리포니아주(州) 새크라멘토에 있는 의사당에서 공개한 자신의 초상화 앞에서 아들 페트릭(20·가운데)과 크리스토퍼(16)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그의 초상화는 오스트리아 화가 고트프리드 헬른바인이 그렸고 의사당 3층에 걸릴 예정이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8일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지구온난화 대책 장려 운동에 참석하고 전 주지사로서 공식 초상화를 공개하며 이례적 정치 행보를 보였다.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는 이날 주지사에서 물러난 지 약 4년 만에 자신이 설립한 USC 슈워제네거 국제 정책연구소가 캘리포니아주(州) 새크라멘토에서 개최한 기후변화 심포지엄에 제리 브라운 현 주지사와 참석했다.
‘캘리포니아의 교훈’이라는 제목의 이 세미나는 탄소배출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정부의 적극적 노력을 강조했다.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는 이 세미나 연설에서 “연방정부 정치인들은 이데올로기란 참호에 갇혀 지구온난화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나, 캘리포니아에 서로 다른 정당 출신의 전·현직 주지사들은 미래 청정에너지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세미나 주최측은 지구 온난화 관련 주정부 정책으로 페루와 프랑스에서 각각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회의들에 추가 조치를 촉구할 방침이다.
이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 세미나에 보낸 환영사에서 "국가차원에서나 지역차원에서 캘리포니아 등 여러 지역의 정부들이 개척한 많은 성공적 이니셔티브를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는 자신의 임기 중인 지난 2006년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획기적 법안인 지구 온난화 법안에서 서명했다. 이 법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했다.
이날 세미나에 지구온난화 분야 전문가, 애플 사업 담당자, UPS 사업 담당자, 배우이자 사회운동가인 에드 베글리 주니어도 참석했다.
이날 오후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는 주의회 의사당에서 공식 캘리포니아 주정부 인장 모양 앞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묘사한 대형 초상화의 제막식에 참석했다.
주의회 의사당 3층에 걸릴 그의 초상화는 앤디 워홀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그린 오스트리아 화가 고트프리드 헬른바인이 그렸다.
캘리포니아 주정부 총무부에 따르면 그의 초상화는 이전 주지사 초상화보다 가로는 15㎝ 더 넓고 세로는 30㎝로 더 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초상화 제작비용은 그가 지불했으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의 자녀 5명 중 패트릭(20)과 크리스토퍼(16)가 아버지 초상화 제막식에 참석했다.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는 퇴임 후 숨겨진 아들까지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고 마리아 슈라이버와의 결혼생활은 파경을 맞았다.
그 후 그는 영화계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올 여름 개봉한 ‘익스펜더블 3에 출연했고, 내년 개봉될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그는 이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주지사 재출마 계획에 관한 질문에 "절대 정치인이 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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