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 하우스’부지에 16채 신축…이웃 주민들 반발
워싱턴주 최대 부촌 가운데 하나인 머서 아일랜드에 30년 만에 최대규모의 단독주택 단지가 개발된다.
시의회는 대저택으로 유명한 ‘코발 하우스’를 주택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최근 승인했다. 과학자인 마이어 코발 부부가 한 때 소유해 ‘코발 하우스’로 불리는 초대형 주택의 부지는 5에이커로 일반주택 23채가 들어설 수 있는 크기다. 코발 부부는 지난 2011년 이 저택을 1,550만 달러에 시장에 내놨다가 2013년 개발업자인 웨스 가이스브렉트에게 매각했다.
가이스브렉트는 아름다운 수영장은 물론 코스타리카 및 콩고 등에서 공수해온 원목으로 아름답게 지어진 이 집을 허물고 대신 18채의 주택을 건설하는 단지개발사업을 추진했으나 집값 하락과 환경오염을 우려한 이웃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쳤다.
시의회는 지난 2월 양측의 의견을 들은 끝에 주민들의 손을 들어주며 주택단지 개발 프로젝트를 승인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가이스브렉트는 법원에 승인거부 가처분신청을 내는 한편 시정부와 협상을 통해 당초 계획했던 18채에서 2채를 줄여 16채만 짓는 조건으로 계획을 변경, 최종 승인을 받아냈다. 비록 16채이긴 하지만 머서 아일랜드에선 1980년대 이후 단독주택 부지에 단지 개발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이스브렉트의 사업이 최대 단지개발로 기록된다.
하지만 주변 이웃들은 “코발 하우스에 들어설 16채의 집 가운데 일부는 우리 집보다 40피트 이상 높게 지어져 조망권을 잃게 된다”고 불만을 터드리고 “코발 하우스만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도 이 같은 주택단지 개발이 가속화해 주거환경을 더 나쁘게 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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