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등 회장을 중심으로 한 24대 오렌지카운티 한인회가 출범한지 한 달여 만에 OC 한인종합회관 건립을 본격화 하기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OC 한인회는 지난달 28일 전직 한인회 회장들로 구성된 고문단 회의를 시작으로 전 회장과 이사장 등 원로들의 모임인 ‘한우회’를 거쳐 지난 7일 한인단체장 미팅을 갖는 등 의견수렴에 나섰다. 한인회는 올해 말까지 지역의 종교대표들과 만난 후 가든그로브와 부에나팍, 어바인 등지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청회를 갖고 건립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회관건립을 위해선 다양한 난제를 넘어야 하겠지만 그 중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는 3가지로 집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기금모금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가장 빨리 회관건립을 가시화할 수 있는 건축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인회가 고려하고 있는 건축방향은 현 한인회관이 있는 곳에서 인근상가를 매입해 재건축을 하는 방법과 다른 장소에 새 건물을 건축하는 방법, 완공된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하는 방법 등이다.
풀어야 할 두 번째 과제는 회관건립을 둘러쌓고 ‘범 한인종합회관 건축위원회’(가칭)와 같은 별도의 상설기구를 조직하느냐 마느냐다. 또 만일 별도조직을 구성하게 되면 그 권한을 건축 후 건물관리까지 연장하느냐 마느냐도 선택해야 한다. 원로들 사이에선 이 문제를 놓고 벌써부터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해결해야 할 세 번째 과제는 가장 문제가 되는 예산 확보다. 모든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우려하는 것은 어떻게 예산을 확보하겠냐는 점이다. 한인회의 재원마련 계획은 OC 지역의 한인들이 1인당 20달러씩 기금을 모아 170만달러 정도를 확보하고, 독지가의 도움으로 30만달러, 기관과 기업에서 각각 10만달러, 한국정부 후원 20만달러, 지역 종교단체에서 50만달러, 건축기금 모금을 위한 사업 추진으로 10만달러 총 310만달러를 모은다는 방침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건축예산 40만달러와 사용하고 있는 회관건물 매각비용 50만달러 등을 합해 전체 400만달러를 건축비용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전직 단체장은 “몇몇 한인회장들이 공약사항으로 회관건립을 내걸고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예산 확보가 어려워 매번 좌절됐었다. 24대에서 회관건립을 다시 이슈화시킨 만큼 반드시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또 “현 한인회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기금모금의 명분이 설 것”이라며 “현 임원들이 모여 수십만달러 정도 예산을 먼저 마련해야 하지 않겠냐”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 놓았다.
OC 한인종합회관 건립은 20년 가까이 한인사회에 이어온 숙원사업이다. 다시 24대 한인회에서 핵심 공약사업으로 회관 건립을 제시하고 그 첫발을 내딛으려고 하고 있다. 산적한 과제를 풀어가며 어떻게 회관건립이란 열매를 일궈 나갈지, 어떻게 한인사회의 마음을 모으는 리더십을 발휘할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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